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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선 행보 본격화?…한미연합사 방문으로 안보 메시지 던져
한덕수, 대선 행보 본격화?…한미연합사 방문으로 안보 메시지 던져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5.04.23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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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경제·민생 행보로 ‘준비된 후보’ 이미지 부각
​​​​​​​“같이 갑시다” 외친 한덕수…정치권, 대선 신호탄으로 해석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채널제주

차기 대선 정국이 서서히 뜨거워지는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연일 바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행보로 사실상 대선 주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한 권한대행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 내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했다. 그는 연합사 장병들의 환영을 받으며 본청으로 이동, 제이비어 브런슨 사령관과 안보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 권한대행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동맹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미 2항공여단 헬기 격납고를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저는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군번 12168724번 한덕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장병 여러분의 열정과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더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채널제주

특히, 산불 진화에 참여한 장병 6명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힌 대목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외치며, 장병들의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는 힘찬 화답을 이끌어냈다.

이번 방문은 최근 그의 행보와 맞물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한 권한대행은 경제 분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HD현대중공업 울산공장을 찾아 조선 산업의 현장을 점검하며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한미 간 조선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시사했다.

경제 현장 방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날인 15일에는 기아차 광주공장을 찾아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관세 충격에 흔들리지 않도록 제조기반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산업 시찰과 병행해 서민과의 접촉면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에서는 15년간 결식아동에게 돈가스를 무료로 제공한 '뚠뚠이 돈가스'를, 광주에서는 단돈 천 원으로 따뜻한 한끼를 제공하는 ‘해뜨는 식당’을 찾아 지역 민심을 어루만졌다.

이 같은 전방위 행보는 단순한 총리 역할을 넘어선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가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한 권한대행 측은 '반기문 시즌 2'라는 비판에 대비해, 현실 정치 경험을 내세우는 전략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본인도 출마 여부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출마 고려에 대한 질문에는 “노 코멘트”로 말을 아꼈다.

경제부터 안보, 지역 민심까지 섬세하게 챙기는 행보. 한덕수 권한대행의 무게감 있는 움직임이 향후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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