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한중FTA 양허제외...국산화 풍력발전기 단지 조성"

우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위원장 강창일)의 국정감사 유관기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제주현안을 건의했다.
우 지사는 먼저 "LNG 발전소 건설이 정부계획에 반영되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 지사는 "제주도는 2006년 해저 케이블 송전의 불안정으로 제주 전역이 블랙아웃을 경험한 바 있다"며 전력난 대비 LNG 발전소 시설 도입을 건의했다.
이어 우 지사는 "제주도내 전력 공급의 20%를 차지하는 해저케이블 송전에 문제가 생기거나 본토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또 다시 정전사태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우 지사는 이어 "앞으로 제주도는 지속적인 관광객 증가와 대규모 국책사업 및 개발사업으로 인해 전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러한 제주지역의 여건을 고려할 때, 내륙에서의 전력 사정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값싸고 청정한 연료의 공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LNG 인수기지 건설과 연계해 제주지역 LNG발전소 건설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우지사는 한중FTA 협상과 관련해, 제주 1차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주 농수산물에 대해 초민감 양허제외 품목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 지사는 "제주는 한.중 FTA 협상 결과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 우려되고 있는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감귤 피해예상액만 10년간 1조 5969억원에 달한다"며 우려를 전했다.
또 우 지사는 "겨울철 전 국민의 식탁에 오르는 채소인 제주지역 월동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감자, 양파, 마늘 등 연간 조수입 5500억원에 이르는 월동채소류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수산 산업인 양식광어, 갈치, 참조기 등 제주의 3대 수산물 피해도 연간 최소 851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결과도 제시했다.
우 지사는 "제주 1차산업의 핵심 품목인 감귤 등 11대 제주농수산물이 한중 FTA 2단계 협상 시 양허제외 품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위원님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간곡히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제주 수출지원센터'의 설치도 건의했다.
우 지사는 "제주는 그동안 수출의 불모지였고, 제주지역의 수출 통계를 최초로 집계한 1980년의 수출규모는 1800만불에 불과했다"며 수출 전략 지원을 촉구했다.
이어 우 지사는 "민선5기 제주도정에서는 수출진흥본부 설치, 수출 전략상품 개발 등 수출 1조원을 목표로 강력한 수출 진흥 시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수출규모는 4억 6000만불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향토산업 육성 지원에 관한 사항도 건의했다.
우 지사는 "앞으로도 제주의 청정 향토자원을 활용한 가공식품, 기능성 식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며 "하지만 수출의 토대가 되는 향토자원이 있고, 수출에 대한 의욕은 앞서지만, 경험과 노하우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또 제주지역의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 설치 및 건립 지원도 건의했다.
우 지사는 "마케팅, 금융 등 정부차원의 컨설팅 지원이 시급한 이유"라며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제주지역에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제주도는 풍력발전의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를 국산화 풍력발전기 부품 및 시스템 실증연구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우 지사는 "제주도는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풍력서비스 산업을 개척해 왔고, 전국 최초 육상풍력과 해상풍력발전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제주지역을 풍력산업 전도지역으로 지정해 줄것도 건의했다.
이와 관련 우 지사는 "지난해에는 지방 공기업으로 제주에너지공사를 설립하여 풍력발전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고 있는데, 최적의 실증환경과 연구조건을 갖춘 제주지역에 국산화 풍력발전기 부품 및 시스템 실증연구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우 지사는 국정감사와 관련 제주도 현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며 정부 지원과 관련 현안에 대한 제안을 했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비롯해,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선도도시 조성, 제주 서비스디자인센터 설립,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 관련 과제의 합리적 해결, 제주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제도 시행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을 제안했다.
제주해녀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제주 경관보전을 위한 송.배전 선로 지중화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지원도 건의했다.
한편 이날 제주를 방문한 국회 산업통자원위원회는 오전에 전력거래소와 중부발전, 남부발전, 제주테크노파크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오후 제주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 넥슨을 비롯해 중부발전 제주화력발전소와 김녕 행원 풍력발전단지, 스마트그리드단지를 시찰할 계획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