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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 문중의 문학적 자긍심, 《수산봉문학 제6호》 출간
오씨 문중의 문학적 자긍심, 《수산봉문학 제6호》 출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5.06.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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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 문중의 문학적 자긍심, 《수산봉문학 제6호》 표지
▲ 오씨 문중의 문학적 자긍심, 《수산봉문학 제6호》 표지 ⓒ채널제주

군위오씨 대동종친회의 문학적 산실인 수산봉문학회(회장 오인순)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여섯 번째 문학지 《수산봉문학 제6호》를 발간했다.

이번 문학지는 오인순 회장의 머리글과 오태문 군위오씨 대동종친회 회장의 축사로 시작되며,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자리매김한다.

2015년 창립된 수산봉문학회는 문학을 통해 종친의 뿌리를 되새기고, 서로의 정체성과 유대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 왔다. 《수산봉문학 제6호》는 초대작품부터 회원작품, 평론, 특집까지 풍성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효근, 오성일, 이혜숙, 고경서(경숙) 작가의 초대작을 비롯해, 시, 시조에 오대익, 오상석, 오상철, 오순금, 오승국, 오은기 수필에 오금자, 오문석, 오민숙, 오설자, 오수정, 오승익, 오안일, 오인순, 오재미, 오창흥 등 회원들이 깊이 있는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

문학지 후반에는 오태문 회장과의 대담, 종친회의 활동 보고, 그리고 김정숙·오시열·오금자의 수필과 예술세계를 다룬 특집 코너가 포함되어 있어, 문학 외에도 종친의 역사와 정체성,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아냈다.

특히 평론가 허상문 영남대 명예교수는 <생성과 소멸, 꽃으로 읽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문학지를 통해 피어난 문학 세계를 조망하고 있어, 깊이 있는 독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오인순 회장은 머리말에서 “뿌리를 감싸 안은 흙은 조상의 DNA”라며, 오씨 가문의 정신적 뿌리를 문학으로 기록하고 이어가는 사명을 강조했다. 이는 1456년 제주에 입도한 오석현 선조의 불사이군 정신을 계승하며, 자손의 문학적 표현으로 승화시키는 시도이기도 하다.

오태문 회장 역시 축사에서 “문학을 통해 종친 간의 단합과 사회적 통합의 기능을 해낼 수 있다”며, 문학회의 활동을 대동종친회의 자랑이라 표현했다. 또한 올해로 마무리되는 <군위오씨 대동보 편찬사업>과 함께, 문학적 기록이 가문 전통 계승의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를 모았다.

수산봉문학회는 문중의 상징인 수산봉의 이름을 딴 문학회를 통해 후손들에게 역사적 자부심과 창작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미 2회의 글짓기 대회와 함께, 정기적인 문학지 발간은 타 종친회에서도 보기 드문 성과다.

이번 《수산봉문학 제6호》는 종친이라는 공동체적 울타리 안에서 개인의 창작이 어떻게 공동의 문화로 승화되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사례로, 문중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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