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청계광장 등 도심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벌어지는 추석명절 문화프로그램을 종합한 '추석에 가볼만한 곳'을 소개했다.
◇추석 하면 민속놀이체험을 빠뜨릴 수 없지…
추석 연휴 3일동안에는 윷놀이, 팽이치기, 널뛰기 등 한가위 민속놀이체험을 서울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먼저 남산공원 등 12개 서울의공원을 찾으면 하루종일 대형 윷놀이와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남산공원에서는 택견교실과 전통팽이치기 등의 프로그램이 열리니 선선한 가을을 제대로 만끽해보자.
또 한가위 기간 남산골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남산골 한옥마을 민속한마당'을, 운현궁에서는 차례상 강연, 투호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준비했다.
운현궁에서 열리는 추석맞이 민속행사는 차례상 예절 강의를 비롯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씨름 체험, 제기 만들기 등 민속놀이 등이 연휴를 장식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단아리무용단의 전통무용을 시작으로 사물놀이, 마들농요, 판소리,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등 다양한 공연마당이 천우각 무대에서 펼쳐진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이라면 어린이대공원을 추천한다. 추석연휴 3일간 절구질, 다듬이질, 맷돌질 등 민속놀이와 전통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전통문화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며 의미 있는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다.
◇민속행사와 전통공연을 한번에 '한가위 국악한마당'
추석당일인 30일 청계광장에서는 '2012 한가위 국악한마당'이 오후 1시부터 열린다. 전통한과체험과 떡메치기, 전통엿 체험, 전통물레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 및 퓨전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명절에 즐겼던 칠교놀이와 윷놀이 등 온가족이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도 준비했다.
공연의 시작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알린다. 조선시대 궁중 내연의 연주를 담당하였던 맹인악사의 전통을 재현하며 창단된 예술단으로 풍년가와 청춘가, 한강수타령, 자진뱃노래 등을 들려준다.
경기소리의 대가인 서울시 무형문화재 박상옥 선생은 한가위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변강쇠 타령'을 선사한다. 원래 굿거리장단에 맞춘 서도창으로 유명했던 변강쇠 타령을 경기소리로 바꿔 부른다.
뿐만 아니라 중요 무형문화재인 김민중 선생은 스릴 넘치는 줄타기 공연으로 시민들을 유혹한다. 줄타기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를 보이는 어름줄타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퓨전타악과 힙합의 색다른 만남을 보여주는 '소울리버(Soul River)'와 태권도 동작과 전통무용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국기원태권도시범단', 사랑가에 맞춰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의 몸짓을 보여줄 '포천시립예술단' 등이 한가위를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행사 홍보전단지를 가지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한과문화박물관 체험권'을 증정한다.
◇10월 첫주는 '페스티벌 스타일'
10월 첫주 청계광장 및 도심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하이서울페스티벌 2012'는 퍼레이드와 서커스, 공중곡예 등 200여개의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막 퍼레이드는 1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신명나는 난장으로 시작된다. 서울광장까지 차량이 통제된 가운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퍼레이드의 대미는 스페인 거리의 단체 작사(Xarxa)가 펼치는 역동적인 불꽃 퍼포먼스로서 가을 밤하늘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축제의 클라이막스는 성미산마을 주민과 프랑스 공연단체 '제네릭 바푀'가 공동제작한 폐막공연 '야영(Bivouac)'이다. 온 몸을 파랗게 칠한 시민 100명이 파란 폐드럼통을 거리에 굴리며 강렬한 라이브 음악에 맞춰 행진한다.
또 퍼레이드가 절정에 치달을 때면 광장 한쪽에 피라미드 형태로 쌓여 있는 100여개의 폐드럼통이 무너지면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올해 14회를 맞는 '서울드럼페스티벌 2012'도 눈길을 끈다. 10월 2~3일 경희궁에서 세계 정상급 타악뮤지션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소리로 소통을, 미래의 행복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해외 3팀, 국내 6팀 등 타악연주 9개팀이 한자리에 모인다.
해외 팀으로는 세계 유수의 드러머 조조 메이어(Jojo Mayer)와 그의 프로젝트팀 너브(Nerve), 여러 가지 오브제를 조합해 창의적인 색깔로 나타내는 태국 타악팀, 블라스트(Blast)의 유닛 그룹인 '스위트 비츠'(Sweet Beats)가 참가한다.
국내 공연팀으로는 한국 전통 문화를 이끌고 있는 '뿌리패'와 LED로 제작된 악기와 물, 불이 사용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좋은 친구들', 카이스트 출신이 뭉친 미디어 아트 그룹 '제로 투 원(Zero to One)'이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서울광장MT와 문화계 인사와의 만남, 흥겨운 댄스파티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2012서울문화의 밤'도 4일부터 6일까지 다양하게 열린다. 이 행사는 대부분 사전 예약제이기 때문에 서울시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자.【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