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3시43분께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국가4산업단지 내 (주)휴브글로벌 공장에서 20t 탱크로리 호스 연결 작업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작업을 하던 박모(34)씨와 이모(40)씨, 최모(31)씨가 숨졌다. 또 함께 작업을 하던 이모(26)씨와 이모(49)씨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주민 구모(21·여)씨와 이모(19·여)씨 등 7명이 유독가스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고 당시 20t 탱크로리에는 유리제품이나 스테인레스강관의 세정, 각종 도금용 전해제, 녹 제거용으로 쓰이는 불산(불화수소산)이 실려 있었다.
불산은 끓는점이 19.5도로 상온에서 공기와 접촉하면 연기와 함께 자극적인 냄새를 내는 유독물질로 인체에 닿으면 피부와 점막을 부식시킬 수 있어 위험물질로 분류돼 있다.

폭발로 탱크로리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됨에 따라 경찰은 사고현장 반경 700m 지역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반경 1.5km 내 주민 6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 인근 양포동사무소에 보유 중인 방독면 700개 가운데 100개를 인근 공장 근무자에게 배부하고 인근 군 부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소방차 3대와 구급차 4대, 소방대원 20여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는 한편 살수차 등을 동원해 유독가스 중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구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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