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청사 입구에 설치된 표지석과 왕숙교 교각 등에 '메이지 유신'이라는 문구와 조잡한 그림을 그려 훼손한 후 도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구리경찰서는 27일 청사 입구 표지석 등을 검정색 락카로 훼손한 A모(38)씨를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긴급체포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9시30분께 구리시청 앞 표지석 3곳과 왕숙교 교각 2곳 등 모두 5곳에 검정색 락카로 '메이지 유신' 문구와 '일장기' 등을 그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취업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과 관련 구리시는 사건의 진위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지난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례한 외교적 폐륜행위' '일본의 극우세력' '구리시뿐만이 아닌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 등의 문구를 통해 사건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성명서 발표 후 각 언론에서 취재요청이 들어오자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구리=뉴시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