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인 학대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학대 신고 및 상담건수가 2007년 2312건에서 지난해 3441건까지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가 이뤄지는 장소로는 '가정'이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지난해 3441건 중 가정이 2921건, 생활시설이 196건, 기타가 143건, 공공장소가 92건, 병원이 65건, 이용시설이 24건이었다.
학대행위자와 학대피해노인간 관계 면에서는 지난해 '아들'이 1777건으로 가장 많았다. 딸이 538건, 배우자가 481건, 며느리가 263건, 타인이 228건, 본인이 224건 등이었다.
이언주 의원은 "노인 학대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는 전국에 16개소에 불과하다"며 "특히 노인학대의 대부분이 가정과 생활시설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활단위에서 긴급 대피해 신속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쉼터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