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통합진보당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장활동조직인 제2민주노조운동실천단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과 회원, 현장 당원 70여명은 27일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에 탈당계를 냈다.
현대자동차 내 조직 전현노, 현장혁신연대 등 다른 현장활동조직들도 탈당을 결의하고 회원, 당 운영에 희망을 잃은 당원들에게 탈당계를 받고 있어 탈당 행렬은 추석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800여명의 통합진보당 당원 중 600여명이 탈당하고 울산연합과 뜻을 같이 하는 현장활동조직과 당원 200여명만 남을 것으로 민주노조운동실천단 측은 예상했다.
이들은 "2000년 민주노총의 결의로 민주노동당을 창당할 때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벅찬 감동과 희망의 여운이 남아 마지막까지 강기갑 대표가 혁신에 성공해 초심에서 노동중심 진보정당으로 재출발을 기대했으나 산산히 부서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젠 민주노총의 지지철회와 통합진보당의 분열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특정 정파세력의 사당화만 강화되는 정파당에 더 이상 잔류할 의미가 없다"고 탈당 배경을 전했다.
탈당 당원들은 향후 신·구 양측에 줄 서지 않고 민주노총이 새로운 정치방침을 결정할 때까지 현장에서 노동자정치세력화 실패 원인과 노동중심당을 올바로 세우기 위한 토론모임 등 현장중심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탈당의 뜻을 함께하는 현장 노동자세력과 향후 노동중심당의 가치와 지향에 대해 논의하는 모임에 적극참여하고 민주노총의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아래로부터 부응하는 등 7개항의 활동방향을 정했다.
앞서 통합진보당 참여계 150여명과 이달 19일 김진영 시의원 등 50여명이 탈당했다.
울산지역 통합진보당 진성당원 3054명 중 830여명이 탈당한 상태다.【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