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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암매장' 살해가담 범인 추가로 붙잡혀
'필리핀 암매장' 살해가담 범인 추가로 붙잡혀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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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동포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일당이 추가로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한국인 사업가 필리핀 암매장 사건과 관련, 인터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정모(32)씨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송모(41)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경찰과 가족의 설득에 따라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기 안에서 체포됐다.

송씨는 경찰의 자진 귀국 설득에 전날 오후 8시5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김모(33)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정모(41)씨를 납치해 72만 페소와 2만4000 홍콩달러(한화 2300만원 상당)을 빼앗은 뒤 질식사 시켜 필리핀 앙겔레스 지역 주택 뒷마당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해당한 정씨는 이날 자신이 머물던 마닐라 호텔 인근에서 만나자는 피의자들의 연락을 받고 나갔다가 납치됐다. 이후 차량에 태워져 앙겔레스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살해됐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사건 발생 이틀 전 호텔 카지노에서 1억여원이 넘는 돈을 잃은 뒤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력가로 알려진 정씨를 상대로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정씨를 납치해 차에 태운 후 폭력을 휘두르며 지갑, 집 열쇠, 카드 등을 빼앗은 후 그의 집으로 이동해 금고에서 돈을 훔쳤다.

이들은 공범을 기다리기 위해 앙겔레스시의 한 빌리지 주차장에 머물던 중 현지 경비원에게 발각돼 총으로 위협을 받자 정씨를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 목을 졸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피의자들은 정씨가 숨진것을 뒤늦게 확인한 후 주택을 임대해 뒷마당에 5~6시간에 걸쳐 땅을 파 정씨의 사체를 매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와 같은 한국인인 피의자들은 지난 2월부터 3월께 지인의 소개로 필리핀에서 처음 만나 얼굴을 알고 지내는 정도의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물옵션 투자자인 정씨는 지난달 13일 사업차 필리핀으로 출국했으니 이후 가족들과 연락이 끊겨 열흘 뒤 한국과 필리핀 경찰에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정씨가 경찰에 신고를 해도 필리핀 경찰에게는 뇌물을 주면 쉽게 풀려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한국경찰이 필리핀까지 와 수사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처음에는 정씨를 살해하고 매장할 계획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체포된 송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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