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에서 이틀에 한 명꼴로 투신자살을 시도한다는 집계가 나왔다. 특히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이 2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체 한강수난사고 2202명 중 투신 사고는 933명(42.4%)이었다.

이 중 521명이 구조됐지만 412명(44.2%)은 사망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111명이 투신자살을 시도했으며 59명은 구조됐고 52명은 사망했다.

결국 최근 5년간 한강에서 하루 평균 0.51명이 투신했고 0.23명이 사망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한강 주요 다리별 투신자살 시도자는 마포대교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강대교(72명), 원효대교(61명), 서강대교(57명), 영동대교(48명), 성산대교(42명) 순이었다.

박수현 의원은 "사회적 관심과 자살예방대책에서 소외된 지천의 교량에서도 자살시도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이에 대한 특별관리 대책이 절실하다"고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