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년比 실질임금 1.8%↑…7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빈 일자리 수가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빈 일자리란 현재 비어있거나 비어있지 않더라도 사업체가 구인활동을 하고 있고, 한 달 이내 근로자가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자리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8월 마지막 영업일(임금·근로시간은 7월 급여계산기간)을 기준, 농업을 제외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000개를 표본으로 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8월 기준 빈 일자리 수는 12만4000개로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개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6월 3.2%(13만4000개), 7월 11.6%(12만2000개), 8월 15.3%(12만4000개)로 각각 줄어 감소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빈 일자리율은 전년동월 대비 0.2%p 하락한 0.9%였다.
빈 일자리 가운데 상용직은 9만9000개로 전년 같은 달 12만3000개보다 19.4% 줄었고, 빈 일자리율도 0.2%p 감소한 0.8%였다.
임시·일용직 빈 일자리수는 2만5000개로 전년동월 2만3000개와 비교해 6.5% 늘었고, 빈 일자리율은 지난해 같은달 1.2%보다 0.1%p 증가한 1.3%로 집계됐다.
사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종사자 수는 147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29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는 3.2%(36만5000명) 증가한 1143만5000명이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4.6%(8만9000명) 감소한 194만8000명, 기타종사자는 2.1%(2만2000명) 증가한 105만8000명이었다.
노동이동을 살펴보면 8월 입직률은 3.9%로 전년동월보다 0.6%p, 이직률은 4.1%로 0.3%p로 각각 줄었다.
이직자 가운데 자발적 이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30만8000명)보다 6.9%(2만1000명) 감소한 28만7000명이었고, 비자발적 이직자는 1.3%(3000명) 줄어든 23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7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99만6000원으로 전년 같은 달(289만8000원) 대비 3.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임금은 1.8% 상승해 올들어 증가폭은 가장 작았지만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감소세가 이어지다 올해 1월 9.6% 증가한 이후 2월 1.0%, 3월 2.8%, 4월 1.9%, 5월 2.2%, 6월 3.9%로 상승해왔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80.4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시간)에 비해 1.4시간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근로일이 1일 더 많기 때문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