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폭력배가 경찰의 끈질긴 추적에 덜미를 잡혔다.
경남 사천경찰서(서장 차상돈)는 25일 도박 인터넷사이트 3개를 개설해 부당 이득을 취한 조직폭력배 윤모씨 등 23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영리를 목적으로 인터넷 사이트 ‘www.is456.com'를 비롯해 3개를 개설, 고교생 구모(18)군 등 불특정 다수의 회원들에게 계좌로 송금 받은 후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가입한 회원들이 포인트를 이용해 국내외 스포츠경기에 최소 5000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배팅 후 결과에 따라 회원이 패하면 포인트는 윤씨 등이 가져가고 이길 경우 지정한 배당률에 따라 배팅금을 지급해 환전하는 방법으로 15억원 상당의 일명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제공·개장한 혐의이다.
조직폭력배가 낀 불법 도막사이트가 적발된 데는 사천경찰서의 치밀한 준비가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다.
사천서는 지난 3월6일 관내 학교 폭력조직 관련 수사를 하면서 검거된 피의자 들이 스포츠토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고교생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중·고교생들중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자를 대상으로 조직폭력배들이 운영중인 사이트를 확인, 계좌추적 등을 통해 도박 개장 등 범죄혐의를 포착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고성군 관내에서 활동 중인 폭력조직으로 경찰의 지속적인 조직폭력배 단속으로 활동영역이 좁아지자 쉽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대상에 오른 도박 가담자는 300여명으로 이중 140여명이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중 ·고등학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은 운영 중이던 불법도박 사이트를 작년 11월 거제 폭력조직의 추종세력에 매매한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확대중이다.【사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