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지역 지자체 공무원들이 비리에 연루되거나 여직원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미래추진단 소속 A(5급) 과장이 지난 15일 열린 걷기대회 행사에서 부하 여직원(6급) B씨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다른 직원들에게 목격됐다.
B씨가 행사장에서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울주군 노조는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해당 과장을 직위 해제시켜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노조는 27일 A 과장에 대한 감사 결과가 나온 뒤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감사계 담당자는 "A과장이 폭언을 했는지에 대해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A과장은 "서로 친한 사이에서 할 수 있는 것(욕설)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당시 행사장에서 B계장에게 보고를 받다가 기획사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를 나무란 것인데, 다른 직원들이(B계장에 대한 욕설로) 오인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군 직원은 "어떻게 여직원에게, 게다가 다른 직원이 보는 앞에서 욕설을 할 수 있느냐"며 "울주군수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A과장의 직위해제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욕설파문의 피해자인 B씨는 폭언을 들은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에는 업무와 관련, 업체로부터 행정적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남구 건축허가과장 손모씨가 검찰로 연행돼 수사받고 있다. 25일 검찰은 손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손씨는 올초 남구 신정3동 이수화학 사택 재건축 허가업무를 담당하면서, 분양가 2억2000만원의 아파트를 1억9000만원에 계약해 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동구 고위 공직자가 2011년 남목동 제기들(GB) 관련해 관련 업자들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는 등 최근 울산지역 지자체 공무원들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