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의원이 국민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앞으로도 정치적 여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 의원은 22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지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나 의원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 함께 계속 정진하겠다”라며 지지를 보내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선에서 나 의원과 함께 탈락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소회를 전했다. 그는 “대선 경선을 위한 8일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다시 경북으로 돌아가 국민을 위한 현장 행정을 더욱 충실히 하겠다”며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저의 진정성을 이해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이 더 큰 위기에 빠지지 않고 정의롭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저 역시 그 길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대선 경선 후보는 기존 8명에서 4명으로 압축됐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나경원 의원을 누르고 안철수 후보가 4강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여론조사에서 ‘3강’으로 평가되던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안 후보는 또 다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1차 경선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섯 개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800명씩 총 4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평균치를 통해 결과를 산출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점도 눈에 띈다.
경선관리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는 27,28일 진행될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비율로 치러진다. 최종 결과는 29일 발표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즉시 최종 후보로 확정되며, 과반을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두 명을 대상으로 3차 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3차 경선은 다음 달 12일간 진행되며, 최종 후보는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