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김명숙 소장) 자율운영중점연구지원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지난 4월 19일 한라도서관에서 제33회 기초과학 전문가 초청 대중강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연사로 나선 김응빈 교수(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는 유튜브 채널 ‘김응빈의 응생물학’을 운영하며 쉽고 흥미로운 생물학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과학을 보다 2’, ‘나는 미생물과 산다’ 등 19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생물학의 쓸모, 나는 미생물과 산다’를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서는 △곰팡이로 만든 가죽 △버섯 균사체를 활용해 만든 스트리폼 △장내 미생물에 좋은 습관 vs 안 좋은 습관 등을 도민들과 함께 이야기했다. 김응빈 교수는 “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며, 우리 몸속 미생물들 역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는다. 특히 함께 생활하거나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끼리는 장내 미생물이 유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러한 미생물 공유 현상은 사람 간의 친밀도나 생활방식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강조했다.
2020년부터 시작해 33회차를 맞은 이번 대중강연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행사로, 강연 현장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세균인가’ 등 일상과 밀접한 생물학적 질문들이 이어져 큰 관심을 모았다. 강연 종료 후에는 제주과학관 건립과 관련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의 소중한 의견은 향후 과학관 설립 방향을 결정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초과학연구소는 지역사회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기초과학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2025년에도 4~11월까지 총 8회(토요일)에 걸쳐 대중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강연은 5월 17일에 서울대학교 이준호 교수와 함께 ‘예쁜 꼬마 선충으로 보는 생명의 신비’라는 주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