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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일부 구간 탐방예약제 해제"...道, '진달래밭·삼각봉 이상만 유지'
"한라산 일부 구간 탐방예약제 해제"...道, '진달래밭·삼각봉 이상만 유지'
  • 강내윤 기자
  • 승인 2025.04.2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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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부터 진달래밭·삼각봉부터 백록담까지 구간에만 적용
탐방예약 없이도 한라산 등반 가능…국내외 관광객 제주 방문 유도 기대
제주 한라산 트래킹 여행
▲ 제주 한라산 트래킹 여행 ⓒ채널제주

한라산 일부 구간의 탐방이 사전 예약 없이 가능해진다.

22일, 제주자치도는 다음달 3일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 운영 구간을 조정, 진달래밭과 삼각봉 이하 구간은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간 조정으로 성판악에서 진달래밭(7.3㎞), 관음사에서 삼각봉(6㎞)까지는 사전 예약 없이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게 됐다. 단, 성판악 탐방로는 진달래밭부터 백록담, 관음사 탐방로는 삼각봉부터 백록담까지 탐방할 경우, 기존처럼 예약을 통해 탐방해야 한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2021년 1월부터 성판악(9.6㎞)과 관음사(8.7㎞) 탐방로 전 구간에 대해 하루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해왔다. 이는 백록담 주변의 자연 훼손을 줄이고 탐방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도민들이 즐겨찾는 사라오름과 탐라계곡을 탐방할 경우에도 매번 예약을 하는 데 따른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또한 예약이 적용되지 않는 영실·어리목 구간에 탐방객이 집중돼 환경훼손 우려가 발생했다. 지난 4월 7일 전문가 토론회에서도 한라산 탐방 기회 확대와 자연 훼손 최소화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한라산국립공원이 실시한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66.1%가 탐방예약제의 지속 운영에 찬성하면서도 60.3%는 운영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주도는 이번 조정을 통해 한라산 등반을 희망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 촉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제주자치도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탐방예약제 운영구간 개선으로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년 주기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면서 탐방예약제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주차장 외 불법주차 차량 단속'
▲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주차장 외 불법주차 차량 단속' ⓒ채널제주

그러나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정책으로 자율 탐방구간과 예약 필수구간이 혼재, 이에 따라 탐방관리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측은 이런 문제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ai 관측기를 설치 운영함으로서 일부 구간을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관리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종석 본부장은 이번 일부 구간 해제는 "전구간의 예약제 운영으로 여타구간 환경 훼손 문제가 가중됨에 따라 등반 구간 분산으로 훼손의 정도를 경감 시키고자 결정했다"고 말하고 "이번 정책 시행으로도 시간대별로 입장 인원 제한은 유지해 탐방객 총량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백명 미만의 수학여행단이 인솔교사가 동행하는 경우 예약 없이 한라산 탐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환경훼손 방지를 위해 시행하는 탐방총량 정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제주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전국 교육감들을 요청으로 시행하는 이 정책은 일반인 경우 통제가 원활치 않으나 수학여행단은 인솔교사의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행하게 되었다"며 "탐방인원은 총량제에 의해 관리하고 도민들의 불편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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