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 18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초등학교 6학년 학생 29명(교사 6명)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생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부상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재활 후 자연복귀라는 구조센터의 역할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야생동물과 공존하기 위한 생태계 보호의식을 함양하도록 마련 됐다.
교육실에서는 제주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소개를 통해 부상 당한 동물을 발견했을 경우 대처 방안에 대해 홍보영상과 함께 강의가 이어졌다. 또한 제주에는 매년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매,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인 물수리 등이 삶을 영위하는 새들의 낙원이라며 이들과 공존하기 위해 생태계 보호 노력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했다.
전시실에서는 구조돼 치료 중 안타깝게 폐사된 희귀종의 야생동물들을 교육용 박제로 제작된 100여 마리 표본을 관람하며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함께 공유했다.
이후 야외로 이동해 재활 및 계류중인 야생동물들을 만나 먹이주기 체험학습을 통해 야생동물의 고유습성을 이해하고 과학(생명과학)의 교과 관련 학습 내용을 현장 체험으로 학습하는 기회를 가졌다.
윤영민 센터장은 4월부터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둥지를 틀고 있다며 요즘 건물벽은 콘크리트, 타일 또는 탄소섬유 등의 재료로 마감돼 있어 여름 장마철 습기에 의해 제비집이 통째로 추락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떨어진 제비 둥지를 발견할 시 실내로 옮기지 말고 어미가 인지할 수 있도록 제비집 주변 안전한 곳에 옮겨 놓고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로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