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인문대학(학장 조성식)은 4월 3일 오후 7시 인문대2호관 현석재에서 ‘제9기 인문학최고지도자과정’ 세 번째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전 4·3진상규명위원회 전문위원, 제주4·3연구소장)을 초청해 ‘4·3사건, 우리에게 던져 준 역사·사회적 의미’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강좌는 4·3 사건 77주년을 맞아 제주 4·3의 진실을 되짚고,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성찰하는 자리다.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 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정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박찬식 관장은 제주 4·3 사건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해 활동해 온 역사학자이자 시민운동가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근대사를 전공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주대학교 연구교수, 제주4·3위원회 전문위원, 제주4·3연구소장, 제주학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제주 민중의 역사를 연구해 왔다.
‘인문학최고지도자과정’은 문학, 역사, 사회철학, 문화예술, 정치경제 등 다양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심도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동호회 활동과 국내외 인문학 탐방 연수 등 다양한 체험 학습도 포함되어 있다.
제주대학교 인문대학은 이번 강좌를 통해 제주 4·3 사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지역 사회의 지도자들이 역사적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고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