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제주도청에서는 도내 수영장 운영실태 분석 및 효율적 운영관리 방안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가 있었다. 보고회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학교 수영장 문턱을 낮추는 것은 단순한 시설 개방을 넘어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굳게 닫힌 학교 수영장 문이 열리는 순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주민들의 활기찬 물살이 어우러져 지역 사회는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학교 수영장 개방은 긍정적인 면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 증진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소중한 공간이 될 수 있다. 특히, 수영장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생활 체육 활성화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이용 시간 외에 유휴 시설로 남아있는 학교 수영장을 개방함으로써 공공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수영장 개방은 우려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단순히 문을 여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안전 문제, 관리 및 운영 문제, 학생 학습 환경 저해 우려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현재 학교 수영장 사고발생 책임을 오롯이 학교장 책임으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부분은 학교장 책임범위를 완화해 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익사 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 시스템 구축과 안전 요원 배치는 필수적이다. 또한, 청소, 시설 유지 보수 등 관리 및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지역 주민의 이용 편의를 조화롭게 고려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학교 수영장 개방은 지역 사회의 숙원 사업이지만, 동시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과제다. 지역 주민, 학교 관계자,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안전 및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 수영장 개방은 지역 사회의 희망찬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모인다면, 학교 수영장은 지역 사회의 자랑이자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황경남회장 주요경력
現 주식회사 나눔 대표이사
現 제주시 연동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
現 제주한라대학교 관광일본어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