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는 지난 27일에 약학대학 녹담홀에서 제주 탐나라공화국 강우현 대표이사에게 명예문화예술경영학학위를 수여하며 그의 탁월한 업적과 제주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를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강우현 박사는 1953년 충북 단양에서 출생해 홍익대학교 산업미술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4년 한국출판미술협회 회장을 시작으로 한국도자재단 이사장,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사, 환경운동연합 공동후원회장 등을 역임하며 문화・예술・환경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01년 IMF 영향으로 도산하기 직전의 남이섬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남이섬에 다양한 스토리를 엮어 환경친화적이면서 예술 문화기반의 스토리텔링 개념을 도입하여 각종 국제문화행사를 개최한 결과 연간 27만 명이었던 남이섬 관광객의 수를 330만 명으로, 매출 또한 20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증가시켜 ‘남이섬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이러한 남이섬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2007년 제주시 한림읍에 방치된 부지에 제주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자연 자원과 예술문화를 접목해 ‘탐나라공화국’이라는 상상의 나라를 세웠다. 제주만의 독특한 자원인 화산석을 활용하고 80개의 인공 연못을 조성하며 나무 5만그루 이상을 식재하여 인공숲을 조성했다. 또한 폐기용 도서 30만 권을 소장한 헌책도서관, 제주에서만 식생하는 ‘신서란’을 활용한 공예품으로 가공하는 종이목장, 메타버스를 활용한 하늘 분양, 자연과 인간의 융합을 위한 정신세계 교육체험장, NFT 갤러리, 예술문화관 등을 구축했다.
탐나라공화국은 제주 고유의 미풍양속인 수눌음 정신으로 도민들에게 매월 1회 탐나라공화국을 무료로 개방하고, 주민들에게 물품을 기증하고 나누는 ‘수눌음축제’를 수시로 개최하며 지역 상생을 실천하였고 제주를 찾는 외지인도 참여할 수 있게 하여 ‘인심 좋은 제주’ 이미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제주대학교와 2023년 10월 업무협약을 통해 제주대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취・창업을 지원하고, 학생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을 주제로 하는 ‘제주대학교 상상캠퍼스’를 출범했다. 이를 위해 제주의 미래 문화환경을 선도하는 업사이클 교육활동과 환경생태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제주의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을 대상으로 인문・예술・과학을 융합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일환 총장은 식사에서 "강우현 박사님께서 조성하신 그 곳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원주민과 이주민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제주 공동체로 어우러지는 공간이자 제주의 미래 문화환경을 선도하는 중요한 문화 공간이 됐다"라며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창의적인 상상력과 혁신적인 리더십은 제주의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강우현 박사의 지역사회 및 제주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는 자리로, 그의 업적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평가하며, 제주대학교는 그의 지속적인 기여를 기대하며 그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