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4 14:26 (수)
[기고] 호근동이 변화하고 있다.
[기고] 호근동이 변화하고 있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5.03.25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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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헌 호근동주민
김대헌 호근동주민
▲ 김대헌 호근동주민 ⓒ채널제주

서귀포시 원도심과 혁신도시 사이에 자리한 호근동은 여느 마을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한 마을이다. 제주도 어느 마을들이 각종 마을만들기 사업들을 펼치며 빛이 나고 있어도 “그런가 보다” 하며 무감했었다. 8년전 마을의 중산간지역에 국가지정 산림휴양지 서귀포시 ‘치유의숲’이 들어서며 마을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부터 5년간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생물권보전지역 ‘생태관광마을’ 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을주민의 행복추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마을은 끝없이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몸소 체득한 것이다.

2024년 호근동 마을회장은 마을어르신들의 발길이 뜸한 호근경로당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즈음에 JDC Re(里)-START 지역상생 특화사업을 만났고 호근경로당의 니즈(NEEDS)와 원츠(WANTS)를 담아서 공모에 참가하였더니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호근동의 어르신들은 약 320여명... 그분들은 호근동에 태어나서 오늘날의 호근동을 가꾸신 위대한 분들이다. 어르신들은 호근동에서의 여생이 행복해야 한다. 어르신들의 여가와 일상이 즐겁도록 흥미 부여를 하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

호근경로당의 유휴공간을 새롭게 활용하기로 노인회장님에게 승낙을 받고 3층에 핑크빛 희망을 채웠다. 할머니들에게는 바리스타 따라하기로 다방을 만들었다. 혹은다방. 로컬푸드를 이용한 음료와 커피로 쉼팡을 만들어 할머니들의 소일거리와 일자리를 만든 것이다. 할아버지들에게는 죽세공예와 목공예로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공방을 만들었다. 혹은공방. 그리고는 사업브랜드를 호근동과 발음이 이어진 “혹은(惑銀)”-은빛유혹이란 뜻으로 시니어의 은발이 사업의 주체임을 암시시키고 5개월동안 경쟁력을 갖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사업장 총칭은 “혹은쉼팡”. 준비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얼굴에 핀 미소와 호기심어린 진지한 표정은 바로 JDC 마을공동체 사업의 참가치이기도 했다.

사업을 준비하고 6개월이 지난 2025년 2월 24일 월요일 JDC 마을공동체사업 제47호점 현판식 겸 개점식을 호근경로당에서 진행하였다. 그동안 참여하신 마을어르신들은 예쁘고 점잖게 차려 입고 행사장을 찾았다. 그리고는 그동안의 즐거움과 앞으로 펼쳐질 “혹은쉼팡”의 기대감에 이야기꽃을 피웠고 어르신들의 열정은 추웠던 행사장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호근동의“혹은쉼팡”이 제주도 뜻밖의 명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시작이 반이고 이제 시작이다.

호근동이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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