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은 3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장리석기념관 상설전 《남국일기(南國日記)》를 개최한다.
《남국일기(南國日記)》는 장리석 화백 작품 기증 20주년을 맞아 제2의 고향이자, 작품세계에서 있어 주요 소재가 되는 제주와의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리석 화백(1916~2019)은 평양 출생으로 한국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51년,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 남쪽 제주에서 약 4년간 거주했다. 제주에서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고 상경한 이후에는 제주의 풍경과 풍물을 작품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완성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2009년 개관한 제주도립미술관은 기증받은 장리석 화백의 작품 110점을 활용해 매년 상설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도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장리석 화백의 조각 및 회화작품 16점을 선보이며, 전시는 ‘제주에서’, ‘내면화된 제주’ 총 2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제주에서’는 장리석 화백의 제주 피난생활의 궤적을 조명하면서 제주시절 당시의 작품들과 함께 관련 아카이브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다.
‘내면화된 제주’는 장리석 화백이 제주의 풍경을 비롯해 말, 해녀 등 그곳의 풍물에서 받았던 인상을 건실한 화면과 풍부한 색채로 구현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종후 관장은 “올해는 장리석 화백이 작품을 도에 기증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그의 기증이 제주도립미술관 건립의 토대가 됐다”며 “이번 전시전을 통해 장리석 화백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자신의 감정을 이입한 공간인 제주를 살펴보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올해 상반기 기획전으로 《역사화의 새 지평: 시대를 보다》와 《4·3미술 네트워크 교류전: 빛과 숨의 연대》를 진행하고 있다.
☎ 문의= 제주도립미술관(064-710-4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