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실수가, 약간의 미흡함이 대형참사 불러올수 있는 곳”
“이마트는 화재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진상을 규명하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제주본부,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지회장 고지선)는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마트는 수백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매일 수 천명의 고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단 한번의 실수가, 약간의 미흡함이 대형참사를 불러올수 있는 곳”이라며 “그런데도 기업 이윤에 눈이 먼 이마트는 노동자와 고객의 위험을 아랑곳 하지 않고 영업을 지속하려 했다. 평상시 안전대책을 충분히 마련해두고 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마트 신제주점은) 우리는 지난 겨울에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 아리셀공장의 화재사고, 이태원 참사 등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사회적 참사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참담함을 금할수 없었다”며 “대부분의 사고가 불가항력적인 경우보다 사고를 막기 위한 대비가 부족해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이었다. 비용절감, 형식적인 안전대책, 안일한 현장대응 등이 불러온 참사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가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는 “지난 3월 2일에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일어난 화재사고는 이런 값비싼 사회적 경험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목숨과 안전보다 회사의 경영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이마트의 인 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했다.
또한 “매장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오는 무빙워크 앞 비상문은 군게 닫혀 있었다”며 “이 문은 화재 등 비상상황에 즉시 개방되어야 한다. 화재발생시 대피로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이 문이 닫혀 있으면 지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의류, 잡화등 가연성 물질로 가득한 복잡한 1층 매장을 가로질러 정문으로 나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먼저, 화재경보음과 대피방송 이후에도 대피는 즉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람의 생명이 걸린 화재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이마트는 돈을 버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며 “대피해야 하냐고 묻는 직월들의 물음에도 그대로 근무하도록 지시했다. 이마트 노동자는 화재에도 목숨을 걸고 일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쳐 수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했던 세월호사건과 아리 셀 화재사건을 기억한다. 몇분 몇초가 사람들의 목숨을 좌우할수 있는 순간에도 이 마트는 고객들과 노동자들을 현장에 그대로 방치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는 화재대비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화재경보음과 기계음으로 된 자동대피 안내방송 이후 대피하라는 방송은 없었다. 현장에서 대피를 지휘하는 관리자는 없었으며, 화재 발생시 행동지침, 대피요령 등은 존재하지 않았다. 신속하게 대피하기 쉽지 않은 어린아이와 노약자, 외국인등의 고객들에 대한 대피 안내 또한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마트 신제주점은 화재 상황에 대해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대형참사 막을 안전대책 마련하라고촉구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대표적인 기업인 이마트가 어떻게 이토록 무책임하고 무능력할 수 있는가? 그러고도 직원들과 제주도민들에게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을 수 있나?며 첫째, 화재 당시 계속 근무하라고 지시한 관리자와 안전관리 책임자에 대해 진상조사 하고 엄중 처벌할 것. 둘째., 회사는 화재사고 발생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공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할 것. 셋째, 화재 발생 시 지휘체계. 행동지침, 대피경로 등 매뉴얼을 마련하여 모든 직원들 이 볼수 있도록 비치할 것. 넷째, 실제 상황에 적용할수 있는 안전교육과 대피훈련을 실시할 것. 다섯째, 대피로, 대피공간 확보, 화재진압장비 등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소방당국과 노동부에도) 소방당국은 소방법에 근거해 다중이용시설인 이마트 신제주점에 대해 화재대비 주요 설비 설치 및 가동여부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직원들과 제주도민 에게 공개하라! 또한 노동부는 화재 당시 계속 근무하도록 지시한 관리자와 안전관리 책임자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는 “우리 노동조합은 안전한 일터, 제주도민이 안심하고 이용할수 있는 이마트를 만들기 위해 노조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요구가 이행될 때까지 법률적 조치 등을 비롯해 할 4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화재에도 근무지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하고 “노동자도 고객도 방치됐다. 이마트는 대형참사 막을 안전대책 마련하라! 이마트는 화재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진상을 규명하라! 회사는 노조를 외면 말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