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나 추자문화예술협회장 환영사 "아름다운 추자섬에서 문학기행을 함께 할 수 있어 기뻐”

추자도에서 첫 번째 시화전이 개최됐다. 이번 시화전은 2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상추자여객선 터미널 2층에서 진행되며, 한국예술시문학회와 한국추자문화예술협회가 주관하고, 쉴만한물가작가협회가 주최한다.
추자중학교 전교생 22명과 국어 선생님, 추자 주민 2명의 시가 포함된 이번 시화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인들의 51편을 더해 총 76편의 시가 전시된다. 주최 측은 서울, 충청도, 김해, 경기도 등지에서 참가한 문인들의 작품을 모아 이번 전시를 꾸몄다.
2월 24일, 문인들은 제주 연안터미널에서 출항한 산타모니카호를 타고 추자도로 향했다. 날씨 주의보로 인해 예정된 4시 20분 출항이 2시로 변경되었지만, 무사히 상추자항에 도착하여 시화전 준비를 마쳤다. 추자도에서 전시가 불가능할 경우 제주 아트센터로 대체할 계획도 마련되어 있었다.

시화전 개막 당일, 참여 문인들은 전시장에서 각자의 시화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기념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뜻깊은 순간을 나누었다. 이어 25일 오전 11시, 대서리 종합복지센터 2층 대강당에서 문인들의 시화전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서는 전하나 시인의 추자도 연가와 추자도 아리랑이 소개되었으며, 장동인 작곡가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맡았다. 정현주 소프라노와 김재율 바리톤이 함께 불러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다겸 시낭송가와 최완성 캘리그라피 퍼포먼스가 더해져 시화전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박수갈채가 이어지며, 참석자들은 예술의 경이로움을 실감했다.
전하나 추자문화예술협회장은 환영사에서 "아름다운 추자섬에서 문학기행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추자섬에서 영감을 받아 쓴 추자도 연가와 추자도 아리랑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시화전에 참여한 50여 명의 시인들과 추자중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바다, 섬, 바람, 사랑을 주제로 한 시들이 전시된 점을 강조하며,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축하했다.

탐라석조각협회 김근홍 작가는 축사에서 "추자도에 문학의 씨앗을 심어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도 문학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전 행사를 마친 후, 문인들은 대서리에 있는 동해루에서 이강구 주민자치위원장님의 점심 대접을 받았다. 이강구 위원장은 "문학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추자도 문학기행과 시화전은 문학과 예술을 통해 지역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시화전은 4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추자도에서 또 다른 문학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