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는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하지만 학교폭력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협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이를 방관할 수 없다.
제주도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2023년부터 ‘학교안전경찰관’ 제도를 시행해 학교폭력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전담조사관 교육을 이수한 제주자치경찰관이 학교를 직접 순찰하며, 학생들에게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주고 있다.
이 제도는 2023년 3월 한 고등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같은 해 8월에는 3개 고등학교로 확대되었다. 그 결과,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1년 만에 52%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025년 3월부터 6개 고등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학교폭력의 문제는 고등학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2월 16일에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의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에서도 언어폭력이 4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이들은 아직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며, 초등 저학년부터 올바른 관계 맺기와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절실한 이유다.
학교폭력은 단순한 다툼이 아니라, 한 아이의 마음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작은 상처도 방치하면 깊은 흉터가 남듯, 학교폭력으로 인해 아이들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더욱 깊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학교안전경찰관의 배치를 초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 어린 시절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존중과 배려를 배우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예방의 시작이 될 것이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꿈을 꾸고, 웃으며 배우는 곳이어야 한다. 단 한 명의 학생도 폭력에 고통 받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교안전경찰관’ 제도가 더 많은 학교에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 어른들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통해 우리제주가 아이들에게 폭력이 아닌 배려가, 두려움이 아닌 사랑이 가득한, 행복하고 건강한, 성장환경을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황경남회장 주요경력
現 주식회사 나눔 대표이사
現 제주시 연동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
現 제주한라대학교 관광일본어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