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회가 한라산의 인문학적 가치를 조명한 책 ‘한라산 인문학’을 발간했다. 이 책은 한라산을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닌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바라보며, 이를 학문적 관점에서 새롭게 발굴하고 대중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책은 제주학회의 다섯 번째 제주학총서로, 총 441쪽 분량에 12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다양한 주제로 한라산의 가치를 탐구했다. 연구 주제는 ▲한라산의 신성성 ▲전통적인 경관 인식과 재현 ▲한라산과 제주불교 ▲당신앙 속 여산신의 흔적 ▲조선후기 마애석각 ▲목축공간의 형성과 변화 ▲오름과 중산간 경관변화 ▲생업 ▲수자원의 특성과 이용사 ▲세계유산으로서의 문화경관 보존 방안 ▲지리산 문화경관의 세계유산적 가치 연구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학회는 이번 연구가 단순한 학술적 기록을 넘어 한라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라산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대중과 공유함으로써, 보전과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제주학회는 1978년 국내 최초의 지역학회로 창립돼 학술대회 개최, 학술지 발간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제주 지리환경과 주민생활’, ‘제주학의 선구자 석주명’, ‘물을 품은 제주섬을 말하다’, ‘제주의 바다’ 등 다양한 제주학총서를 발간한 바 있다.
‘한라산 인문학’은 디자인리더제주에서 출간됐으며, 정가는 2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