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지사는 어제 도청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죽마고우이자 최측근 비서관의 제주항공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 부적절한 처신이라서 주의 조치를 주었다고 밝혔다. 역시 오영훈답다.
백통신원 리조트 파문 당시, 지나가다가 궁금해서 들어가 봤다는 해명 이후, 두 번째 역대급 답변이다.
특별한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이것이 주의로 끝날 일인지 되묻고 싶다.
결국 도지사의 이러한 안일한 인식이 이런 사태를 만든 근본 원인이라고 확신한다. 참으로 뻔뻔한 도지사이다.
우리는 최소한 감사위원회의 형식적인 감사라도 의뢰할 줄 알았다.
분명히 위법한 사항이고, 조사 여부에 따라서는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모르는 사안이다. 그리고 의혹의 시선이 도지사를 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래서 수사 의뢰도 못하고, 자체 감사도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만 든다.
이번 사안에 대한 오영훈 지사의 무책임한 조치는 제주도 공직사회에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었다.
또한 앞으로 민주당과 정치인 오영훈은 청년 일자리, 취업 대책에 대해서 입도 뻥긋하지 말라. 자신들이 오히려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지 않은가?
취업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수만명의 제주 청년들, 그 청년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수만명의 제주의 부모님들 앞에 부끄럽지도 않은 것인지 묻고 싶다. 그러고 1년 뒤에 선거에 나서서 또 표를 달라고 할 것인가?
참 나쁜 정치의 전형을 보는듯하다.
어찌 됐든 이 사안은 유야무야 덮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 도지사의 안일한 상황인식으로 인해 더욱 확실해졌다.
끝으로 친구와의 알량한 의리를 지키려다 도민을 배신한 도지사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2025. 02. 07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