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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문학회, 『동백문학』 4호 발간..."문학으로 지역문화에 기여"
동백문학회, 『동백문학』 4호 발간..."문학으로 지역문화에 기여"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5.01.23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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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문학 4호 표지
▲ 동백문학 4호 표지 ⓒ채널제주

제주를 기반으로 전국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문학인들이 모인 동백문학회(회장 김순신)에서 4호를 발간했다. 지난 2021년 제주여중고 출신 문인들이 모여 창단했으나, 현재는 동문에 국한되지 않고 제주 여성문학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4호는 특집 <제주의 돌, 문학에 꽃피다>를 주제로, 제주의 자연자원이자 생활 유산이면서 역사·문화 자원인 ‘돌’을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특집2 <나의 삶, 나의 문학>에서는 팔순이 넘은 서근숙 시인이 만학으로 이루어낸 문학적 성취를 조명하고 있다.

고정 기획인 <인물 탐구/앞서간 여성>에서는 과거 여성이 짊어진 삼중고 속에서도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하고 시대적인 과제를 수행한 여성들을 비추고 있는데, 192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고(故) 이경선 지사(1914~미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경선 지사는 가파도에서 유복한 집안에 태어나 유학까지 갔으나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평등한 세상을 지향하다가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기도 했다. 봉건적 식민지 자본주의, 그 복합적 모순의 시대에 민족 해방과 계급 해방, 여성 해방의 과제를 소명으로 삼고 기꺼이 고통을 감내했던 여성이다. (지난 3호에서는 조천에서 야학을 운영하고 항일운동을 하다가 일본에 건너가 노동운동을 했으나, 후손을 찾지 못해 독립유공자에 추서되지 못하고 있는 김시숙에 대해 조명한 바가 있다.)

평생 학습을 지향하는 지면인 <삶과 인문학>에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제주여고 27회 동문으로 구성된 독서모임 ‘돌다리’에서 이 책으로 토의한 내용을 진솔하게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적이고 감각적인 표현, 제주 4.3, 여러 상징들, 제주어, 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에 도출된 주제를 글 제목으로 삼았다. ‘폭력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 사랑과 기억의 계승’이다.

김순신 회장은 『동백문학』이 단순한 작품집이 아니라, 지역문화와 인문학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문학의 향유층을 넓히고 문학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동백문학』의 구독 신청은 아래 주소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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