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의원은 새누리당의 강력한 대권후보인 박근혜 前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전국 경청민생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20일) 오후 1시 4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몽준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을 소개하면서 “제주도의 명예도민이다. 저도 여러분들과 같은 ‘괸당’이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욱더 정진하겠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준비된 내용없이 기자들과의 현장 질의응답시간으로 진행됐다.
먼저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이슈로 떠오른 ‘종북논란’에 대해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같은 사태는 참으로 충격”이라면서 “그러나 국회가 의원 제명하는 등의 논의는 중요하지 않고 , 정말 문제가 있다면 사법기관의 법적인 판단에 따라야 한다”며 국회 논의보다는 법적인 판단아래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북논란에 대해 연일 강성발언에 비해 제주기자회견에서 다소 김빠진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그간 일련의 발언 모두의 본질은 종북성향의 의원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대동소이하다”며 지금도 자신은 이념적으로 강한 보수 성향임을 재차 밝혔다.
이어 경선룰 관련해 견해를 묻자 정 의원은 “박근혜 前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을 1인 체제의 당으로 만들고 있는 듯 하다”며 “피파에서 월드컵 경기전에 경기룰에 대해 재논의가 있으며, 새누리당도 과거 한라당시절에 경선률에 대한 조정은 있어왔다”면서 현재 경선룰에 대한 고집을 유지하려는 친박계 중심의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의 칼을 높이 세웠다.
그리고 이어진 제주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먼저 정 의원은 관광객 부가세 환급과 관련해 “19대 국회가 열리게 되면 야당의 협조를 받아 제일 먼저 차리해 나가겠다”며 약속했다.
이어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인 ‘뜨거운 감자’인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 “해군기지는 해양주권을 지킨다는 치원에서 필요하다”며 “이어도를 포함해 대한민국 남방 해양자원 확보와 안보 등은 제주도민들을 비롯해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정부와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정 의원은 “2019년이라는 시기는 잘못된 인식이고 신공항 관련된 문제는 2016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신공항을 건설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공항을 확대할 것인지는 정부와 제주도민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와 제주4.3에 대한 무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질의에 대해 정 의원은 “제가 대통령께 말씀해서 한번 다녀가시도록 요청하겠다”며 “대통령께서도 4.3문제에 대해 일부 보도와 같이 외면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목포-제주 해저터널과 관련해 정 의원은 "이번 문제는 신공항 건설에 대한 결론이 도달한 후 그 후에 다뤄야 할 사업“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이에 대해 검토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는 구성지.신영근.김승하.신관홍 의원 등 새누리당 도의회 의원들과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상황을 이뤘다.[뉴스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