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서귀포 시민 여러분!

202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2024년은 대내외적으로 녹록치 않은 한 해였습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 탄핵 정국과 무안공항 항공기 참사까지 겹치면서 새해를 맞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지혜롭게 대처하는 푸른 뱀(靑蛇)처럼 현명하고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서귀포시가 더욱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는 서귀포시정이 새로운 기틀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교육과 문화로 미래를 여는 희망의 서귀포시」를 구현하는 실질적 원년의 해로 삼아, “새로운 도약, 함께하는 미래” 희망의 2025년을 시민 여러분과 같이 힘차게 그려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쉼없이 민생현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토론을 통해 올해 시정 운영을 위한 6가지 추진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첫째, 다시 찾고 싶고, 매력 넘치는 문화관광도시 조성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문화, 관광, 스포츠의 매력을 통해 관광객 유치 및 소비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원도심 2개 축을 중심으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있는 관광명소를 조성하여 과거 활발했던 상권을 되살리겠습니다.

또한, 강정항을 통해 들어오는 크루즈 관광객 대응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실질적인 지역경제 파급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해 스포츠 관광을 활성화시켜 나가겠습니다. 3천석 규모의 종합체육관 건립 등 2026년 10월 서귀포시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수영장 시설을 갖춘 문화체육복합센터가 지난해 동홍동과 남원, 표선에 이어 올해는 안덕면에 새롭게 문을 엽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파크골프장도 모든 읍·면 지역에 확충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을 통하여 서귀포시가 스포츠 허브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둘째, 청년들이 살고 싶은 희망의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청년층의 인구 유출을 최소화하고, 젊은층을 끌어들임으로써 서귀포시의 인구구조를 젊게 갖고 가기 위한 중장기 전략입니다.

우선, 아이 키우기 좋은 양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평일에 집중된 아동돌봄의 공백 해소를 위해 주말 돌봄사업을 올해 시범적으로 5개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도에서 운영하는 초등 주말돌봄 ‘꿈낭’ 2개 학교를 포함해서 읍면 지역까지 전체적으로 7개소가 운영됩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미래 설계와 대입 지원을 통해 타 지역에 나가지 않고서도 전국 최고 수준에 걸맞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서귀포시 스타트업타운 본격 운영 등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영농 교육 및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서귀포에 머물며,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 속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우리 시의 생명산업인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굳건히 다져 나가겠습니다.

농어민들의 소득 안정을 위한 지원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새로운 소득 창출을 위해 1차산업의 다변화를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2023년산 서귀포시 감귤 조수입이 1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좋은 가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열과 피해 예방 신규 사업을 포함한 고품질 감귤생산 FTA기금 사업을 확대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밭작물에 대해서도 기후변화에 강한 대체품종을 육성하고,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을 올해 3개 농협으로 확대 운영하여 농가들의 인건비 경감과 인력난을 해소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양식장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지원 및 어선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 농가의 경영비를 덜어드리기 위해 조사료 비용을 추가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고부가가치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을 통해 농촌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미래 농업 소득산업을 발굴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따뜻하고 건강한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고령화 및 저출생에 대비하여 노인, 아동, 장애인 등 맞춤형 복지 지원을 통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노인 및 장애인의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한 일자리 사업을 확대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복지시설과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터 조성 등 노인들과 아동들을 위한 인프라도 더욱 확충될 계획입니다.

아울러 돌봄이 필요한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주가치돌봄 서비스가 전면 시행되고, 읍면 지역 주민들의 의료 불편 해소를 위한 공공협력의원도 조만간 개원할 예정입니다.

다섯째, 서귀포시의 청정 환경의 가치를 드높여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우리 도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치유의 숲 호근마을이 효돈천과 하례리에 이어 생태 관광지역으로 신규 지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우수한 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흡수원 숲 조성 및 시민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실천으로 생태환경 도시로서의 면모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위해 업사이클센터 조성사업이 이미 국비를 확보하여 추진될 계획이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재활용 도움센터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섯째,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일상생활 속 사고와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시민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등을 통해 상습 침수지역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위험도로 구조를 개선하여 교통사고 예방에도 힘써 나가겠습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주차 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 스마트 파킹 시스템’ 구축으로 도심 속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차장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6개 추진전략과 더불어, 서귀포시의 미래 발전을 좌우할 민선 8기 도정의 담대한 정책들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옛 탐라대 부지에 조성될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산업단지 지정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기업의 투자와 고용 창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헬스케어타운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은 공공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계획수립 용역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잘 추진된다면 지역경제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서귀포시가 희망의 도시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올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금 어떻게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서귀포시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온 우리 시민들의 저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공직자 또한 서귀포시를 좀 더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 을사년 새해 첫 날

서귀포시장 오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