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 러닝메이트제·정무부교육감 등 현안 입장 밝혀

12월 26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주요 교육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올해 국정감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러닝메이트 제도에 동의한다는 발언이 나온 가운데, 이에 대한 교육감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러닝메이트 제도도 지방교육자치의 한 방안이 될 수 있겠지만, 저는 지방교육자치의 핵심은 교육감 직선제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교육감 직선제는 지금까지 지방교육자치에서 마지막 남은 보루”라며 “아직 러닝메이트 도입에 대해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다만, 김 교육감은 특정 제도의 장단점을 비교하거나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학자들과 도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직선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무부교육감 제도와 관련해서도 임명 일정과 인선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김 교육감은 “유아교육, 특수교육, 다문화교육 등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분을 모시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이를 위한 제도적 준비가 상당 부분 완료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유보통합, AI 디지털 교과서 활용 등 복잡한 현안들이 겹치면서 “지금 시점에서 정무부교육감을 임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임명을 서두르기보다 시기와 상황을 보아가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임기 후반기로 접어드는 김 교육감에게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도 제기되었다.
김 교육감은 “아직 임기가 1년 반이나 남아 있는 시점에서 재선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피했다. 그러면서 “도민들과 소통하며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내년 이맘때쯤에는 좀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이 저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알 수 없지만,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재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김광수 교육감의 발언은 제주교육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내년 임기 후반기에도 도민과의 소통과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을 다짐하며, 재선 여부에 대한 논의는 시기가 무르익은 뒤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