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 전원의 사퇴로 지도부가 붕괴돼 더 이상 정상적인 당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불법 계엄을 막았다”며 “극단적 음모론과 동조하는 것은 보수의 미래를 잠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대를 동원한 계엄은 대한민국과 보수 정신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탄핵 찬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지지자들에게 죄송하지만, 대한민국과 국민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대표의 사퇴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수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