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감 ”이번 고교체제 개편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권을 보장하고, 미래 인재 양성 위한 방향으로 진행”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7년까지 고등학교 체제 개편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는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와 제주고등학교는 일반고로 전환되며, 일반고인 성산고등학교는 특성화고로 탈바꿈한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체제 개편 방향과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고교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며 “그동안 자문단 운영, 포럼, 전문가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제주여상과 제주고는 각각 24학급과 36학급 규모로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특성화고 지정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환 방침을 확정하고 고시할 계획이다.
일반고 전환에 따라 신설 특성화고도 제주고 부지에 설립된다. 신설 특성화고는 첨단 산업과 학생 수요에 부합하는 학과를 구성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신산업과 관련된 학과와 교육과정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특성화고 설립에는 2025년 본예산 8천만 원이 편성됐으며, 중기 제주교육재정계획에 약 290억 원이 반영됐다. 신설 특성화고와 관련된 최종 연구보고서는 2024년 6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제주미래직업지원센터(가칭)를 구축해 직업교육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일반고로 운영 중인 성산고는 특성화고로 전환된다. 성산고는 수산업, 항공드론 등 신산업과 연계된 학과를 신설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성산고가 한림공고처럼 협약형 특성화고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며 “활력을 되찾고 지역과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특성화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제주시 평준화고 정원이 늘어나도 읍면지역 일반고 학생 배치 비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읍면지역 일반고를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읍면지역 일반고 지원 방안은 내년 8월까지 구체화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이번 고교체제 개편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권을 보장하고,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2027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올바른 인성과 창의적 사고를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제주교육이 나아가야 할 미래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