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의 작품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한국 동화계에도 큰 영향 미치고 있어”

“동화와 시의 세계를 열다”
동화 작가이자 시인인 김도경 작가의《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출판 기념회가 지난 8일 김정희 아동문학가 사회로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인과 독자들이 자리를 채운 가운데 김도경 작가의 출판을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도경 작가의 오랜 문학 여정과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문인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사회를 맡은 김정희 아동문학가는 김 작가의 동료 작가들과 제주문인협회, 한라산문학동인회, 제주아동문학협회 등 여러 문학 단체가 함께 자리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도경 작가는 2010년 문예운동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1년 제60회 탐라문화제 전국문학작품 공모전에서 동화 부문 오름상을 수상한 이후 꾸준히 동화 작품을 발표해 왔다.
대표작으로는《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찾아라》와 최근 출간된 《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이 있으며 이 작품들은 생태적 메시지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김도경 작가는 동화와 시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시집 《서랍에서 치는 파도》,《어른 아이들의 집》을 비롯해 단편 동화집인 《마음의 장식깃》, 《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한국 동화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판 기념회는 다양한 축하 메시지와 함께 문인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제주문인협회 양전형 회장은 축하의 말을 전하며 김도경 작가의 잠재성과 성실성을 강조했다. 박재형 전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장은 김도경 작가가 동화를 쓴 이후 문학적 성장이 빠르고 뛰어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고 칭찬하며《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을 예로 들어 작품의 문장력과 생태적 접근을 극찬했다. 고운진 전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장은 김 작가의 동화가 “한국 동화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정배 동화 작가와 김순희 동화 작가는 개인적인 인연을 이야기하며 김도경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성취를 축하했다. 김정배 작가는 “김도경 작가의 동화가 생태적 메시지와 문학적 깊이를 동시에 갖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행사는 이어서 하모니카 연주와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화적 프로그램으로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한림문학회 정예실 회장은 축하 공연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아름다운 것들’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으며 행사 후반에는 한라산 문학 동인의 시인들이 김 작가를 축하하며 시 낭송을 진행했다.
김도경 작가는 출판 기념회에서 “오늘 이 자리가 제 문학 여정에 큰 의미가 된다”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진정성 있는 작품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출판 기념회는 김도경 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축하하는 자리였으며 그의 동화와 시가 계속해서 한국 문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도경 작가가 등단 이후 연이어 발표했던 장편동화 《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찾아라》와 단편동화집《마음의 장식깃》이 독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장편동화는 신화 속 영등할망 어릴적 캐릭터 ‘영등이’와 창민이의 바닷속 탐험 이야기다. 또한 단편집은 가족, 우정, 편견, 사랑 등등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은 단편집으로 소멸 위기에 있는 물장군, 비단벌레 특히 한라산 상부에서 사는 산굴뚝나비의 이야기로 생태 환경을 위협하는 기후, 농약사용, 개발 등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
김 작가는《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찾아라》에서 해녀의 숨비소리 의미를 탐구했다. 숨비소리를 형상화하기 위해 그는 바닷가 마을 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라껍데기를 장치로 활용, 아픈 할머니를 위해 바닷속을 탐험하는 손자와 신화 속 영등할망 어릴 적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숨비소리는 볼 수 없지만, 하얀색으로 이미지화해서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또한 김 작가는 작품 속에서 제주도의 전통과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책을 읽다가 ‘어릴 적 영등할망은 고래 타고 노는 걸 좋아했다’는 문장을 읽고 탄생시킨 캐릭터 ‘영등이’와 창민이가 바다에서 고래를 타는 장면을 그려내며 제주도 신화적 요소를 모험적인 이야기로 풀어내어 흥미를 더했다. 이러한 창의적 재구성은 어린이 독자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마음의 장식깃》에 수록된 〈달려라 소영이〉에는 김 작가의 어린 시절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소심하고 눈물 많았던 자신을 주인공에 투영시켜 독자들에게 감정의 깊이를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김 작가는 동화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어린 시절의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김 작가는《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을 통해 독자들에게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생태적 책임과 공동체 의식 그리고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게 한다. 이를 통해 그는 아동문학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며 문학적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한편 김 작가는 생태동화 《산굴뚝나비 짱이의 모험》을 통해 생태적 메시지를 어린이들에게 전하며 환경 보호와 생명의 순환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 작가는 올해 제주어보전회 주최 ‘생활수기 공모’에서〈매주꼿 피는 아칙에 ᄂᆞᆯ아든 소식〉으로 우수상을 수상했고, 서귀포 신문사 주최 ‘제주어 문학상 공모’에서 중편동화〈요왕황제국 홍보대사〉로 대상을 받았다. 소멸 위기에 처한 제주어 보전과 어린이 독자를 위한 작품을 꾸준하게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김 작가의 문체와 메시지 전달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특히 아동문학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