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제주문화역사나들이(이사장 김승욱)에서는 12월 8일, 현기영 소설가를 초청 ‘문학으로 읽는 제주의 역사’라는 주제의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현기영 소설가 초청 특강은 12월 8일, 네 번째 ‘제주기담을 찾아서’를 마지막으로 올해 사단법인 제주문화역사나들이의 기행을 마무리하는 인문강좌로 마련되었다.
사단법인 제주문화역사나들이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도민들과 함께 제주문화역사나들이 기행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돌문화, 신당, 포구 기행 등에 이어 ‘제주 불교 역사 기행’, ‘설화에 남겨진 이형상 목사의 자취를 찾아서’, ‘서귀포 역사문화 탐방’ 등 매달 주제를 달리하였던 기행과 달리 올해에는 두 개의 주제로 좀 더 심도 있는 접근을 시도하였다.
상반기에는 제주문화원 백종진 국장의 안내 및 해설로 ‘조선시대 제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네 차례에 걸쳐 비문과 문헌 등을 통해 제주를 움직였던 제주 사람들의 생애를 찾아보았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제주 인물들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제주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까지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하빈기에는 ‘제주기담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탐라문화연구원 김진철 전임연구원의 안내 및 해설로 제주 사람들의 오래된 삶의 기억을 품고 있는 제주의 전설을 찾아다녔다. 자연과 더불어 지명이나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단순한 옛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생활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조화를 이루어 왔는지, 문화적 정체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기영 소설가는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순이 삼촌』 『마지막 테우리』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 타는 섬』 『제주도우다』 등 제주도 현대사의 비극과 자연 속의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 특강은 문학을 통해 제주의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특강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 및 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 독자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문의 010-7743-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