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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강서윤 교사 《이중언어 그림책 레시피》 발간
[신간] 강서윤 교사 《이중언어 그림책 레시피》 발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12.02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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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
강서윤 교사 《이중언어 그림책 레시피》 발간
▲ 강서윤 교사 《이중언어 그림책 레시피》 발간 ⓒ채널제주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은 저자가 1년 동안 다문화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담은 책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2023년 제주다문화교육센터 제1호 파견교사로서 다문화 가족을 위한 예술교육 사업을 맡게 되었고, 이 책은 그 과정과 결과를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진행한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 프로젝트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그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이중언어 그림책 9권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다룬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단일민족, 단일언어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중언어’라는 개념은 여전히 낯설고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이주 배경을 가진 학생들, 국제결혼, 교환학생, 국제 취업자 등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책은 기획에서부터 프로젝트 종료 후의 변화까지를 기록하며, 이중언어 교육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교육 현장에서 다문화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1부에서는 저자가 접한 다양한 다문화적 경험을 되짚어본다. 2부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프로젝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에서는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이중언어 그림책 9권과 그 책을 만든 여덟 가족을 소개한다. 4부에서는 프로젝트 종료 후의 변화와 향후 전망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우리 선생님 책 출판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향후 각급 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저자는 제주의 동쪽 마을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초등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외국어, 그림책, 여행에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대학원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면서 한국어 교육, 이중언어 교육, 해외 근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23년 제주다문화교육센터 제1호 파견교사로서 다문화 가족을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이 프로젝트는 1년 동안 두 차례 진행되었고, 그 결과 9권의 그림책이 만들어졌다.

저자는 한때 빠르게 식고 끓는 ‘양은 냄비’ 같은 성격을 가졌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여정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을 독자와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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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는 바로 프로그램의 주제와 내용이다. 프로그램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가 프로젝트 기획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가장 신경을 많이 썼고 오래 고민하였다. 1~2월부터 고민했던 부분이 주요 프로그램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였는데 이때 막연하게 들었던 생각은 ‘가족이 함께 책을 만들어 보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확장되어 여러 번의 미팅, 고민의 시간을 거쳐 ‘가족 – 그림책 – 이중언어’로 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24쪽)

〈엄마와 함께하는 그림책 여행〉 수업에서는 첫 시간이라 그림책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였다. 그림책 몇 권을 직접 강사가 소리내어 읽어주고 각자의 느낌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도 그림책 관련 강의를 여러 번 듣긴 했지만 이 기회로 가족들과 함께 들으니 그동안의 프로젝트 세팅으로 소진되었던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고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그림책을 처음 접하는 아버지도 계셨고 한국어가 서툰 한 어머니는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그림과 분위기로 내용을 이해하려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몇 년 전 미국으로 파견연수를 갔던 시절이 떠올랐다. 모든 내용을 100% 다 이해할 수 없는 신학기 교사 연수에서 한 마디라도 더 알아들으려고 온 신경을 집중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왜 미국 교장선생님의 발화 속도는 그렇게 빠른지, 그리고 왜 그렇게 질문은 많이 하시는지. 시차도 적응되기 전, 출근 첫날부터 한국어로 전달해도 어려웠을 내용들로 내가 미국에 온 것을 두 귀로 실감한 날이었다. 충분히 이분들(외국에서 들어온 지 오래되지 않은 부모)의 고충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언어’는 삶의 원초적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임을 해외파견 기간 동안 처절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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