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 철학과 교수)은 지난 15일 2024 제주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 '탐라 문화의 대중적 확산을 위한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쿰다 콜로키움을 실시했다.
제주지역 대표 인문학 연구기관인 탐라문화연구원은 2019년부터 ‘지역 상생형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제주대학교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쿰다 콜로키움은 재학생과 일반인을 위해 국내외 최고 권위자를 초빙해 진행하는 고품격 인문학 강연이다.
이번 쿰다 콜로키움에서는 건국대학교 철학과 김석 교수의 ‘현대인의 불안 이해하기: 불안은 병? 약?’을 주제로 한 강연이 실시됐다. 김석 교수는 파리8대학에서 ‘라캉의 욕망하는 주체 개념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고려대, 중앙대, 시립대, 건국대, 철학아카데미 등을 거쳐 현재 건국대 철학과에 재직 중이다. 강연에서는 ‘불안은 현대인의 질병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정신장애와 불안의 원인과 이해, 극복 방안으로서 불안과 친해지기 등에 대한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강연 이후에는 재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강연에 참여한 재학생은 “팬데믹 블루라는 말이 익숙해진 상황에서 불안에서 벗어나려고만 했었는데, 불안이 획일화된 삶의 양식에 저항하는 실존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불안과 친해져야 한다는 강연 내용이 인상 깊었다”라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강연이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치완 탐라문화연구원장은 “난해하기로 유명한 라캉 철학의 대가인 김석 교수님을 모시게 되어 뜻깊고 특히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주대학생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향후 쿰다 콜로키움을 통해 우리 시대 인문, 사회학 분야의 의제를 재학생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콜로키움은 2024 제주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 '탐라문화의 대중적 확산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9일에는 제주시 달리도서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30일에는 스튜디오126에서 ’해양쓰레기와 세계짓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