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제주 청소년·대학생 "양용찬 열사 33주기, 제주의 과잉 개발, 열사의 목소리 이어가겠다“
제주 청소년·대학생 "양용찬 열사 33주기, 제주의 과잉 개발, 열사의 목소리 이어가겠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11.07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 자료사진 ⓒ채널제주

7일, 양용찬 열사가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를 위해 분신한 지 33주기가 되는 날을 맞아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과 대학생기후행동 제주지역은 논평을 내고 양용찬 열사의 희생과 정신을 되새기며, 제주의 과잉 개발을 막기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들단체는 양용찬 열사는 1991년 11월 7일, 제주도개발특별법의 졸속 추진에 반대하며 분신해 제주의 자연과 주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며 “당시 중앙정부와 민자당이 주도한 제주도개발특별법은 제주도 2차 종합개발 계획을 포함한 법안으로, 특히 '토지수용권' 조항이 제주도민의 삶의 터전인 땅을 강제로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었고, 이에 대한 반발은 거세게 일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양용찬 열사는 제주대학교 사학과 학생으로서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서의 제주도를 원한다’며, 제주도민의 삶과 자연을 파괴하는 개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나는 제2의 하와이가 되는 관광지보다는 제주의 본연의 모습을 지키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불타는 몸으로 저항의 뜻을 표명했다. 열사의 희생 이후,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대한 반대 여론은 더욱 확산되었으나, 결국 법은 1991년 말 민자당의 단독 상정으로 통과되었다고 비판했다.

또 “하지만 양용찬 열사가 경고했던 제주도의 과잉 개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최근 제2공항 건설과 강정 해군기지 건설 등의 논란 속에서 제주도는 여전히 개발과 관광을 위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제주의 자연환경은 훼손되고, 관광객 수의 증가로 쓰레기 문제와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청소년기후평화행동과 대학생기후행동 제주지역은 “양용찬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의 난개발을 반대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제주도개발특별법을 반대하며, 제2공항 건설과 해군기지 건설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의 자연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양용찬 열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제주도민과 시민사회는 과잉 개발과 그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연대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