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로 쓰인 환경 동시집 《할망숲 곶자왈》이 출간됐다. 저자 김정희는 제주어의 소멸 위기 속에서 제주어를 살리기 위해 동시를 통해 자연과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할망네 우영팟듸 자파리”, “할망바당 숨방귀”에 이은 할망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주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곶자왈’을 주제로 다룬다.
곶자왈은 제주의 오랜 지혜를 간직한 원시림으로, 김정희는 할망의 따뜻한 제주어를 통해 이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6부로 총 53편의 동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주어와 표준어 대역이 함께 실려 있어 독자들이 제주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할망의 마음이 담긴 곶자왈이 숨을 쉬어야 우리도 살아갈 수 있다”고 전하며, 모든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내일을 그린다.
김정희는 제주에서 태어나 시와 동시를 꾸준히 써오며,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제주에서 동시 전문서점 ‘오줌폭탄’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의 보존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할망숲 곶자왈》은 제주의 소중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작품으로, 제주어의 아름다움과 생태의 소중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그루 刊,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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