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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도소 발굴 유해 4·3행불인 가능성 높아”…제주도 조사 나서야
“광주교도소 발굴 유해 4·3행불인 가능성 높아”…제주도 조사 나서야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10.23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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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기자회견
2019년 광주교도소서 신원미상 261구 확인…5.18 유골과 관계 없어
​​​​​​​양동윤 대표, “광주 한두재·장구봉·도봉고개 등 유해발굴 노력 필요”
양동윤 도민연대 대표는 “76년이 흘러도 부모형제의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위해 제주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주도의 진상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 양동윤 도민연대 대표는 “76년이 흘러도 부모형제의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위해 제주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주도의 진상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채널제주

양동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대표가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합장묘에서 나온 신원미상 유해에 대해 “옥사한 4.3 행방불명인의 유해일 수 있다며 제주도가 적극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대표 양동윤·이하 도민연대)는 2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4.3당시 광주형무소에서 복역 중 사망, 행방불명된 故 오원보씨의 딸 오원순씨도 참석했다.

도민연대는 ‘광주교도소 신원미상 유해 261구와 광주형무소 4.3희생자와의 관계’를 주장하며 “2019년 12월 옛 광주교도소 부지 정비과정에서 261구의 무연고 유골이 발견됐지만 당시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암매장지로 추정했으나 감식 결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유골이 4.3 희생자와 개연성을 강조했다.

이에 제주도는 4.3유족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올해 4월 5.18기념재단에 유전자 정보 공유를 요청, DNA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양동윤 도민연대 대표는 “76년이 흘러도 부모형제의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위해 제주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주도의 진상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 양동윤 도민연대 대표는 “76년이 흘러도 부모형제의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위해 제주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주도의 진상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채널제주

이와 관련 도민연대는 “4·3 당시 광주형무소에 수감된 제주 사람들은 광주지방법원 판결문 목록에서 179명이 확인된다”며 “이 가운데 140여 명은 복역 중 한국전쟁 직후 광주헌병대에 의해 광주형무소 인근 야산 등지에서 총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결문 목록에서 한국전쟁 전 광주형무소 복역 중 사망하거나 사후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4·3 관련 재소자는 16명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 중 7명은 복역 중 옥사했고, 1명은 제주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했고, 5명은 4.3희생자 미신고자로 복역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도민연대는 ”옥중 사망한 경우 가족에 인수되지 않은 시신 대부분은 무연고자 합장묘에 안장됐다”며 “따라서 4·3 직후 사후 공소기각 판결을 받거나 복역 중 사망한 도민의 유해는 광주형무소 내 무연고자 합장묘에 묻혔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초 기록상 40여구였음에도 감식결과 261구의 유해가 나온것에 대한 진상규명도 필요하다”며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된 분들이 있음에도 이들에 대한 조사가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4.3희생자의 유해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는 광주 한두재·장구봉·도동고개·밀양 학동의 유해발굴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동윤 도민연대 대표는 “광주는 5.18 관계자나 시민들이 5.18 희생자가 암매장 됐다고 주장하면 그들의 증언 만으로도 작업에 적극 작업에 나서고 있는데, 제주도는 아직도 1만4500여명 희생자와 4천 여명의 행불자와 그 유족들이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76년이 흘러도 부모형제의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위해 제주도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주도의 진상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4.3 당시 수감자 중 최소 70여 명이 광주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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