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동원, 보여주기식 행사, 보여주기식 행사로 전락할 위험”

이남근 제주도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7일 제432회 임시회에서 최근 제주에서 열린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공무원 강제 동원과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근 의원은 "이번 '차 없는 거리' 프로젝트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도민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였으나, 그 추진 과정에서 졸속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공무원뿐 아니라 산하기관 및 단체까지 동원된 행사라는 비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 시점에 대해 그는 "도지사가 지난 9월 2일 이 행사를 제안하며 급하게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행사 준비가 성급하게 진행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 행사가 언론과 도민 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행사의 자발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1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하나, 실제로 행사 장소를 방문했을 때 현장에 인원이 많지 않았다"며 이는 보여주기식 행사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연북로가 '차 없는 거리' 행사에 적합한 장소인지 의문이다. 주차 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행사 진행 방식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행사의 취지가 좋다고 하더라도 공무원 강제 동원 문제는 심각하다"며 "내년 예산 심사에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 의원의 비판에 대해 "보여주기 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박했지만, 이 의원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