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특별한 행사가 개최된다.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제주시 연북로 일부 구간에서 ‘걷는 즐거움, 숨 쉬는 제주!’라는 주제로 차 없는 거리 축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까지의 2km 구간(왕복 4km)에서 진행되며, 도로를 통제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안전한 공간으로 변모한다. 행사 구간의 6개 차선 중 3개 차선은 걷기 전용으로, 2개 차선은 자전거 도로로 할당되며, 나머지 1개 차선은 긴급 차량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도민과 관광객들은 평소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에서 전기 자전거 150대를 이용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도로가 자동차만의 공간이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 등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걷기 외에도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행사장은 크게 세 구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첫 구간인 ‘투게더존’에서는 18개의 건강 체험 부스와 버스체험 코너가 마련되며, 기념 손목띠를 받은 참가자들은 반환점에서 스탬프 인증을 받아 5,000원 상당의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자전거 발전기를 활용한 수박주스 만들기, 스트레스 진단 등의 독특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두 번째 구간 ‘플레이존’에서는 버블과 마임 공연, 드럼 버스킹 등이 펼쳐지며, 50여 개의 플리마켓이 도로를 따라 늘어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도로 중간에는 빈백도 배치된다.
마지막 세 번째 구간 ‘스마일존’에서는 트릭아트와 포토존이 설치되어 참가자들이 재밌는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전통놀이 체험, ‘도로 속 서점’, ‘북버스 시네마’도 마련되며, 특히 ‘슈퍼배드 4’가 상영될 예정이다.
행사는 식전행사, 공식행사(기념식), 걷기 행사로 구성되며, 오전 8시 30분부터 군악대의 연주와 청소년 치어리딩팀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후 오전 9시에는 개회식이 진행되며, ‘도민 10억 걸음 달성 1억 원 걷기 기부 캠페인’과 범도민 걷기 실천 다짐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걷기 행사에 참가를 원하는 도민은 25일까지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건강한 보행문화를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