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문학학교(운영위원장 양전형)가 주최하는 시조 북토크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윤숙과 김정숙 시조시인을 초청하여 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시조의 매력을 탐구할 예정이다. 두 시인의 시집 『저 파랑을 너에게 줄 것이다』와 『섬의 레음은 수평선 아래 있다』를 주제로, 김연미 시조시인이 진행하는 대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윤숙 시조시인은 2000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삶의 보편성을 조명해왔다. 그의 작품으로는 『가시낭꽃 바다』, 『장미 연못』, 『참빗살나무 근처』, 그리고 최신작인 『저 파랑을 너에게 줄 것이다』가 있다. 그는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고, 2024년에는 서울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을 수혜받았다.
반면, 김정숙 시조시인은 간결한 언어로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을 선보인다. 200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그녀는 『나도바람꽃』, 『나뭇잎 비문』, 『섬의 레음은 수평선 아래 있다』 등의 시집을 발표했으며, 현재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제3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작품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하며 시조의 현대적 해석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북토크는 시조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감성을 나누는 자리일 뿐 아니라, 두 시인의 창작 과정과 작품 해석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 시가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며, 3장 6구의 간결한 구조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문학이나 시조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지만, 사전 참가 신청이 필요하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두 시조시인의 독창적인 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자리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