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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현 칼럼](4)고대 한글 - 미륵산 암각 문자(1) "곰아! 오~으우! 해 봐"
[조석현 칼럼](4)고대 한글 - 미륵산 암각 문자(1) "곰아! 오~으우! 해 봐"
  • 채널제주
  • 승인 2024.09.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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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현 "고대 한글로 쓰인 국내 각 지역의 암각 문자는 물론 수천 년 전 프랑스와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암각 문자도 고대 한글과 한국어로 해독이 가능"
[그림1] 위치도 : 1(익산 미륵산 고대 한글 [곰아! 오~으우! 해 봐] 암각 자), 2(익산 미륵산 기자 소원 암석 글), 3(익산 미륵산 고려 한글 [이동인] 암각자)]
▲ [그림1]위치도 : 1(익산 미륵산 고대 한글 [곰아! 오~으우! 해 봐] 암각 자), 2(익산 미륵산 기자 소원 암석 글), 3(익산 미륵산 고려 한글 [이동인] 암각자)

1. 익산 미륵산 고대 한글 ‘곰아! 오~으우! 해 봐’ 암각자

위의 [그림1] 위치도 1번과 같이 익산 미륵사지에서 북쪽으로 약 1km쯤 오르면 암각자가 있다. 위치는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 산103 번지로 위도 36.02144730, 경도 127.03335370지점이다. [그림1]과 같이 기양리 1번지 희문암에서 동쪽 365m 지점이다. 아래 [그림2]와 같이 ‘2호 암’이라 써 놓았다.

[그림2] 고대 한글 [곰아! 오~으우! 해 봐] 각자가 있는 2호 암
▲ [그림2] 고대 한글 [곰아! 오~으우! 해 봐] 각자가 있는 2호 암 ⓒ채널제주

아래 [그림3]은 2호 암의 각자 부분 전체 사진이다.

[그림3] 1. (익산 미륵산 고대 한글 [곰아! 오~으우! 해 봐] 암각 자)
▲ [그림3] 1. (익산 미륵산 고대 한글 [곰아! 오~으우! 해 봐] 암각 자)

아래의 [그림4]는 현재 한글로 그냥 [괌]으로 읽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조금 자세히 보면 다른 것이 보인다. 먼저 앞 글자를 ‘고’로 읽을 수 없다. ╷와 _가 ╵ 형태로 서로 떨어져 있어 ㅗ로 읽기 어렵다. ╷⌝을 하나의 자음 곧 ㅋ으로 보니, ‘고’가 아니고 [ㅋ]으로 읽는다.

현재의 ㅋ은 ㄱ에 가로선(–)을 가획했다. 훈민정음 이후에 가획이 세로선(╷)으로 나온 사례는 없다. 따라서 이 각자는 훈민정음 이전의 한글이 아닌가 한다.

[그림4] ᄏᆢᅟᅳᆷㅏ
▲ [그림4] ᄏᆢᅟᅳᆷㅏ
[그림4-1]
▲ [그림4-1]

고려 시대 한글인 고려문(高麗文)에서는 점 주(丶) 형태로 표기된 사례는 있다. 고려문【78】[주(廚) 그림 4-1 ]는 [켜]이다. ㅋ이 ㄱ 안에 점 주(丶) 형태다. 그렇지만 고려 시대 한글에서도 ㅋ을 ‘╷⌝’ 형태로 쓴 사례가 필자의 ≪고려한글≫ 369자 해독 중에는 없다. 이 ㅋ자 하나를 가지고도 고려 시대 이전의 한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 나아가 보면, ㅋ을 ‘╷⌝’ 형태로 쓴 경우는 4천 년전 가림토에서도 없다. 그러면 이 표기법이 4천 년도 넘는다는 말인가?

[그림4-2]
▲ [그림4-2]

ㅋ 을 [그림4]처럼 ㄱ에서 가획을 세로(╷)로 한 경우는, 비록 ㄱ 위에 두 획(∥)으로 표시했지만 6천 년 전 녹도문에서 위 [그림 4-2]처럼 [ᄏᆞᅟퟄ]로 나타난다. 이러한 고대 한글 표기 방법에 따르면, 일단 6천 년 전에서 4천 년 전 글자 형태로 간주한다.

ㅡ와 ㅏ가 떨어져 있어 현재 훈민정음 식 표기인 중성모음 ᅟힹ로 보지 않는다. 별개의 ㅡ와 ㅏ로 본다. 그런데 또 자세히 보면 ㅡ 밑에 짧은 선 두 개(╷╷) [‥]가 찍혀 있다. ㅋ의 ╷을 포함, 세 짧은 세로선(╷╷╷)은 별똥별(ㆍㆍㆍ)이 떨어져 흐른 것으로 볼 수 있다. ㅋ을 구성할 때, ㄱ에 가로선(-) 가획 대신, 세로선(╷) 가획을 한 이유가 밝혀졌다. 곧 유성은 하늘에서 세로로(╷) 지상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별에서 온 생명의 씨알 세 점(∴) 나오니 삼태성(∴) 상징 같다.

▬은 그대로 ㅁ이지만 테두리 음각뿐 아니라 전체를 다 파 버렸다. 의도적이다. 그래서 [그림4]와 같이 늘 어둡고 축축하다. 씨알이 들어 있는 어두컴컴한 불알을 상징으로 알맞다.

오늘날 세종대왕께서 정리하신 훈민정음 식(초성, 중성, 종성)으로 읽으면 ‘ᄏᆢᅟힹᆷ’이 된다. 그러나 앞에서 살폈듯 모음 ㅡ와 ㅏ는 분명하게 떨어져 있다. 세종대왕 이전의 고대 한글은 모든 모음을 모아 중성으로 보낼 필요는 없다. 고려 시대의 고려 한글 고려문에서만 보아도 세로 읽기가 우선이므로 [ᄏᆢᅟᅳᆷㅏ]로 읽는다.

형태와 발음 관계를 고찰해 보면, ㅋ의 가운데 –가 ㅗ처럼 ╵인 점에 비추어 ‘크’와 ‘코’의 중간 음이 나지 않았을까? 곧, ‘크’라고 썼지만 ‘코’ 음에 가깝게 발음되었을 것으로 본다. 또 ㆍ가 현재도 [ㅗ] 발음과 유사한 것으로 볼 때, ᅟᆢ를 ᅟᆂ로 보아 [ᄏᆢᅟᅳᆷ아]는 [ᄏᆂᅟᅳᆷ아]이다. ㅋ이 ㄱ으로 변하고 ᅟᆂ가 ㅗ가 되고 ㅡ를 생략하면 [곰아]다.

(좌측부터) [그림5]ᅟᆢᅟᆢᅟᆕ , [그림6] 은하수
▲ (좌측부터) [그림5]ᅟᆢᅟᆢᅟᆕ , [그림6] 은하수

[그림3]을 잘 보면 가운데에 [그림5]와 같이 수많은 점(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과 ⫧[ᅟᆕ]꼴이 보인다. 지상으로 내려오는 수많은 별은 [그림6]과 같은 밤하늘의 은하수 같다. 이 상형을 지닌 문자들을 고대 한글로 풀면 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ᆕ이다. [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ᅟᆢᄋᆕ]와 같이 읽힌다. ㆍ을 현재 가장 가까운 모음 ㅗ로 하면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으우]다. 축약해 [오~으우!]로 표기해 본다. 안타까운 마음에 내뱉는 감탄사다.

자세히 보면 첫 글자 [ᄏᆢᅟᅳᆷㅏ] 앞에도 성근 점(ㆍ)들이 많이 찍혀 있어 성단으로 볼 수 있다. 해독은 위와 같이 [ㆍ]로 본다. 별에서 지상 생명의 씨알이 온다.

[그림7] ᄒᆡᄇᆞ
▲ [그림7] ᄒᆡᄇᆞ

[ᄏᆢᅟᅳᆷㅏ] 글자 오른쪽엔 위 [그림7]과 같은 글자가 있다. [그림4]의 [ᄏᆢᅟᅳᆷㅏ]의 글씨체는 온통 직선으로만 이루어져서 남성적이다. 반면에, [그림7]은 모두 둥글둥글하며 여성적인 선이다. 

아래 [그림8]은 바른 해독을 위해, [그림7]을 40도 우회전시켰다.

[그림8] ᄒᆡᄇᆞ 정치(正置)
▲ [그림8] ᄒᆡᄇᆞ 정치(正置)

 [그림8]의 윗부분 ◯ )은 눈과 눈썹을 90도 우회전시킨 모습이다. [그림7]을 보면, 잘 보이지 않아 간과하기 쉬운 문양이 있다. ◯위에 희미한 작은 빗금 셋(╷╷╷)이다. 이를 참작하면, ㅇ이 아니라 [ᄒᆞ]이다.

[그림8-1]
▲ [그림8-1]

아래 받침도 부드러운 ∪꼴이다. ∪는 가림토 凵으로 보면 ㄷ이다. 가림토를 이어받은 고려문에서도 ㄷ이다. 그 사례로 고려문【183】괄(括) [그림8-1]의 (⊔□)은 ㄷㅁ으로 ᄃᆞᆷ이니 담(다)의 뜻이 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ㅂ]으로 본다. ㅂ 꼴은 고려문에는 있으나 가림토와 자모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자모전에는 ㄷ 꼴에 해당하는 ⊐ ⊔ ∨ ∪꼴이 ㅂ이다. 따라서, 이 글자도 자모전 주조 기록 서기전 1,620년(3,644년 전) 이전에 쓰인 것이 아닌가 한다.

╷╷╷ ◯ ) ∪은 [ᄒᆡᆸ]이 된다. 또 받침 ∪ 왼쪽 아래에 깊은 구멍 ●[ㆍ] 성혈(性穴)이 뚫어져 있다. 여기까지 문자로 표현하면 [ᄒᆡᆸㆍ]다. 연음하면 [ᄒᆡᄇᆞ]다. ‘ᄒᆡ’는 ‘해’로 음이 변한다. 오늘날 발음으로는 [해바, 해봐]다.

오늘날 발음으로 읽어보면 [곰아! 오~으우! 해 봐]이다. 우리는 현재도 미련퉁이를 ‘곰탱아, 곰아’로 부르곤 했다. 아무래도 크고(ᄏᆢᅟᅳᆷ아 > 큼아) 힘세고 우직한 남자가 ‘곰’이다. 그 곰에게 무엇을 해 보라는 것인가?

고대 한글은 한자 이상의 상형성(象形性)을 보여 준다. 고대 한글은 그 형태로 상형과 이미지로 그 뜻을 충분히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문자가 상형을 떠날 수 없다. 한글은 표음문자로 1자 1음의 정음(正音)을 잘 표시하는 음소(音素) 문자다. 동시에 우주 만물의 상형을 잘 그려낸 훌륭한 상형 문자이기도 하다.

상형 문자 상징을 읽어본다. 직선으로 이루어진 첫 글자 [ᄏᆢᅟᅳᆷ아(곰아)]는 남성이다. ㅋ로 읽히는 ㄱ의 안에 짧은 수직선 ╷은 점(ㆍ)으로도 볼 수 있다. ㅡ 아래 짧은 두 세로선도 점으로 볼 수 있으니, 하늘에서 온 생명의 씨알이다. ㅏ는 외부에 드러난 남근이다. 전체 음각인 ▬은 정자가 들어가 있는 불알이다. 어둡고 찬 곳이다. 실제 바위에도 음각으로 전부 파내어 늘 수분이 있으니 축축한 모습이다. 절묘한 새김이 아닐 수 없다.

[ᄒᆡᆸㆍ]로 새긴 글은 전체적으로 모두 둥글둥글하다. 여성이다. ○은 여성의 내부 성기 자궁이다. 그리고 사선으로 떨어져 들어오는 ╷╷╷은 자궁(○)으로 들어가려는 정자다. ∪는 담는 모양으로 ㅂ이다. [그림5]를 보면 희미하지만 ∪안에 점(ㆍ)이 찍혀 있는 것도 같다. 그 경우 ⊍꼴이 되니 더구나 ⩁ 으로 ㅂ이 된다. ∪은 여성의 외부 성기 ㅂ이 된다. 더구나 이 여성은 )와 같이 배가 불렀으니 임신했다.

∪아래 깊은 구멍(●)은 고인돌, 바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혈(性穴)로 본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바위는 삼신 마고, 여성의 몸에 해당한다. 하늘에서 내려와(╷╷╷) 남자의 불알 ▬ 에 있는 생명의 씨알(ㆍㆍㆍ)은 자궁(○) 속에 자리 잡으니, 씨알(ㆍ)이 자란 것이 ●이다. ●는 막대(丨)를 반복적으로 움직여 뚫린 것이니 성교(性交)의 상징이고 그 결과다.

여기까지 그 상징과 음을 보면 그 뜻이 명확해졌다. “ᄏᆢᅟᅳᆷ아(곰아)! 오~으우! 해 봐”는 성스러운 ‘일’을 하여 아이를 배게 하라는 뜻으로 새긴 것이다. 이것이 그림처럼 상징을 가진 고대 한글로 새겨졌다.

익산 미륵산 고대 한글 ‘곰아! 오~으우! 해 봐’ 암각자는 3,644년 전 자모전에서 나온 자획도 있지만, 자모전과 4 천 년 전 가림토에서 나오지 않는 자획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약 4 천 년 이전의 고조선 시대 고대 한글로 보인다.

바위에 새겨진 고대 한글은 조작되지 않는 분명한 사료다. 이 미륵산 암각 글자는 고대 한글이 널리 민간에서 쓰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고대 한글 해독으로 우리는 당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다.

여기에서도 역시 고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바위에 새겼다. 바로 홍익인간이다. 홍익인간은 본래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을 널리 늘리게 하리라”는 뜻이다. 익(益)은 이익의 뜻이 아니라 ‘더한다.’ ‘늘린다’의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 이 홍익인간의 이념을 익산 미륵산 바위에 새긴 것이다.

[그림1]과 같이 서로 가까이 있는, 미륵산 암각 문자들 해독은 2편 3편으로 계속 이어진다.

 

* 조석현 칼럼니스트는? *

1957년 보성 차밭밑에 태어나 보성 차 역사 문화를 연구하여 두 권의 책을 냈다.

제주 서귀포를 사랑해 꿈에 그리다 지난 2023년 2월, 제주 서귀포에서 한달의 제주살이 동안 19편의 한시(韓詩)를 블로그(https://blog.naver.com/gohongik)에 올리기도 했다. 한시 쓰기를 즐겨 한글 시와 더불어 창작한 시가 천 편을 넘었다고 한다.

현재는 1만 년 이전부터 있었던 고대 한글과 한국어를 연구하고 있다.

1만 년 이전의 흑피옥, 여나문, 이후의 홍산옥과 6천 년 전 녹도문 고대 한글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고대 한글로 쓰인 국내 각 지역의 암각 문자는 물론 수천 년 전의 프랑스와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암각 문자도 고대 한글과 한국어로 해독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앞으로 칼럼을 통해 하나하나 소개될 것이다.

조석현 선생의 저서로는 '보성 차밭 밑엔 특별한 차문화가 있다(학연문화사, 2018)', '황제 공차 보성 뇌원차(학연문화사, 2020)', '고대 우리말 연구(빛의 전사들, 2023)', '고려 한글(빛의 전사들, 2024)' 등이 있다.

본 연구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메일(gohongik@naver.com) 또는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hongik)를 통해 문의 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조석현 칼럼니스트의 개인 연구 결과임을 참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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