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화장품기업협회가 제기한 ‘2012년 제주권 광역경제권 선도 산업 R&D사업'선정에 큰 문제가 있다는 관련 증거가 제시됨에 따라 이에 대한 엄청난 파장이 도민사회에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화장품기업협회는 지난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2012년 제주권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R&D 사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이날 대표로 나선 박광열 제주화장품 기업협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제주도정의 주요 인사들과 관련 기관들이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해 결국 지켜내야 하는 향토기업들이 대거 탈락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업선정에 특혜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특히, 유씨엘의 경우는 제주에 창업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업체로 부가세를 납부하지 않은 업체이며, 한불화장품과 두래도 제주세무서에 부가세 미납부 기업“이라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 선도산업사업단이 검증을 거쳐 사업자로 선정한 한불화장품, 유시엘, 두래 모두 육지에 본사를 둔 업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지난 도정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의식하듯 이번 기자회견장에서 제주도정 주요인사인 장성철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기획관과 제주테크노파크 주현식 선도사업단장, 그리고 조용원 연구원 들이 이야기를 녹취한 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녹취내용에서 장성철 기획관은 "부가가치세법에 의해 세금을 제주세무서에 납부를 하면 주관기업으로 인정하기로 합의 된 사실이 있다. 그렇다면 이번 선정결과에서 우리가 실수한 것이다.“며 ”도청 담당주무계장도 실수를 한 것이고, 나 또한 총괄 운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성철 기획관은 "선정 당시 여러 곳에서 들은 게 있어서 유씨엘에 문제가 있다 그러던데 당시 주현식 단장이 선정과정에서 특이한 문제가 없다고 해서 믿었다“며 주현식 단장에게 따지자 주 단장은 ”실무선에서 유씨엘이 문제가 없다고 하니까 당시 저 또한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백여 개가 넘는 업체를 모두 확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실수는 인정하지만 여건상 확인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녹취된 내용을 확인 시킨 후 박 회장은 “(녹취된 내용처럼) 사업선정에 있어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청과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이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향토기업들을 대거 탈락시키는 몰염치 행위를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회장은 “제주도정과 제주테크노파크는 유씨엘 등 이번 사업선정에서 문제가 된 기업과의 협약체결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명확한 해명과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광열 협회장과 제주화장품기업협회 회원들은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기사제공:뉴스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