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 부활 기정사실화 도정 홍보 당연시, 불통과 오만의 전형"
오영훈 지사 향해 “지역경제 회생으로의 도정 역량 집중 우회적 요구”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2일 오영훈 지사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관련 논평을 발표하고 “오영훈 지사의 기자회견은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이 개선되길 바라는 도민들의 기대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책 제시는 없었고 개별 현안에 대한 도지사 입장을 전달하는 수준이었다”
라며 지역경제 위기 극복 종합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데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행정체제개편 이슈가 기자회견 주요 내용으로 자리잡아 지역경제 위기 극복보다는 행정체제개편에 올인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며 도정의 모든 역량을 행정체제개편에 집중하는데 대한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은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계대출 연체율, 급감하는 내국인 관광객, 이로 인한 자영업 몰락 현상, 하락하는 기업심리지수, 누적된 미분양 주택, 위축된 건설경기 등 제주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매우 힘들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며 “당연히 지역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오영훈 지사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지역경제 회생에 무게를 싣지 않고 있는 오영훈 도정 운영 기조를 매섭게 질타하고 “오영훈 도지사의 정책 마인드가 도민들의 구체적 삶과 너무 멀리 있는 것 아닌가”라며 오영훈 지사를 향해 지역경제 회생으로의 도정 역량 집중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장 전 도당위원장의 논평은 최근 오영훈 도정이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하여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기정사실화하는 홍보를 펼치는데 대한 오 지사의 답변으로 옮아갔다.
장 전 도당위원장은 “행정체제 개편 기정사실화 비판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도정의 방침과 계획에 대해 도민사회에 얘기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했다. 이 정도면 오만과 독선도 그 선을 한 참을 넘었다”라고 오영훈 지사를 직격했다.
이어 “오영훈 지사에게 묻겠다. 도정에서 시행하는 ‘시장을 직접 뽑습니다. 내가 사는 지역이 달라집니다'라는 행정체제개편 홍보문구는 이미 기초자치단체 부활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언제 시장을 직접 뽑는 것이 법률적으로 행정적으로 결정된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기정사실화 도정 홍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장 전 도당위원장은 “오영훈 지사가 기초자치단체 부활 기정사실화하는 도정 홍보를 당연시함으로써 행정체제개편의 절차적 정통성이 거의 무너졌다”며 “도민투표 절차 자체를 부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불통과 오만의 행태”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일방통행식 행정체제개편 추진을 매섭게 꼬집고 “오영훈 지사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야기 이전에 불통과 오만의 리더십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