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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완근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
[전문] 김완근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06.27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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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근 제주시장 후보자(사진제공=제주도의회)
▲ 김완근 제주시장 후보자(사진제공=제주도의회) ⓒ채널제주

제8대 도의회에 비례대표(한나라당)로 입성해 FTA특별위원장을 지낸 김완근 행정시장(제주시) 후보자가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행정시장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개최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가졌다.

김 후보자는 특히, 제주4·3희생자유족회 외무부회장, 제주4·3평화재단 이사, 제주개발공사 이사회 의장, 도 보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김완근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시장인사청문위원회 강성의 위원장님, 강경문 부위원장님을 비롯한 청문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제주시장 후보자 김완근입니다.

바쁘신 의정 활동 가운데도 이번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노력해 주신 청문 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청문회 준비기간은 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였습니다. 제주시민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제주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를 깊게 고민해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평생 땅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땅이 주는 가장 큰 가르침은 <정직>입니다. 땅은 저의 노력과 흘린 땀만큼 행복을 주었습니다.

또한 마을 리사무장과 이장을 하면서 주민과 호흡하는 법을 배웠고, 농민운동과 4•3유족회 임원 활동을 통해 시대의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짧은 의정활동과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문제해결의 방안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도민을 대신해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신만큼 시장 후보자로서 솔직함을 담아서 저의 포부와 계획을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첫째: <민생 제일, 제주시>를 실현하겠습니다.

요즘 식당, 가게를 다니다 보면 민생 경제가 정말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고들 합니다.

저는 민생은 ‘각자도생’에 맡겨놓는 게 아니라 행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정책 수준에 더해 시민을 위한 정책개발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제주시의 경우 도․소매 등 서비스업이 81%, 소상공인은 12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풀뿌리 중소자영업이 회생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찾아내고, 실행하겠습니다.

우선 경기 침체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소상공인과 자영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을 위한 금융부담 완화 정책을 적극 검토,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여전히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풀뿌리 관광산업과 농가부채 1위인 1차산업에 이르기까지 제주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찾아 우선적으로 실행하겠습니다.

제주시 예산의 41% 수준인 복지정책을 제대로 살펴서, 빈틈없고 소외됨이 없는 촘촘한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민생경제와 서민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제주시가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둘째: <소통행정, 실사구시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적 공감대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시민 속에서 소통하며 정답을 찾겠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 속에서 얻은 지혜는 자기주장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일 수도 있겠지만 함께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소통에 해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 전,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사전에 청취하는 ‘소통과 공감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정약용 선생이 주창하셨던 ‘실사구시’(實事求是)적 태도는 제주시 행정에서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제주시는 도농 격차 해소, 원도심 활성화, 화북상업지구, 오등봉 민간특례 문제 등 직면한 현안이 많습니다.

저는 이 문제들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행정, 실사구시 행정을 통해 차근차근 풀어나가겠습니다.

셋째: 마지막 행정시장이 아닌 <마중물 시장>이 되겠습니다.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또 다른 제주 미래의 시작입니다. 이미 제주시는 도정과 발맞춰 제주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대해 시민들이 제대로 선택하실 수 있도록 제주시가 적극 뒷받침 하겠습니다.

주민투표가 이뤄지고 지금의 구상대로 이뤄진다면 제주시는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제주시는 서귀포시보다 상대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실제 법인격을 갖춘 동제주시, 서제주시로 분화된다면 사무분장 뿐만 아니라 공유재산 문제, 세수 불균형 문제 등 여러 난관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민들께서 새로운 체제에 불편함을 느끼시지 않도록 제주시가 꼼꼼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저는 제주시의 마지막 행정시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마지막 시장으로 머물지 않고 새로운 제주시를 뒷받침하고 준비하는 마중물 시장으로 기억되도록 일하겠습니다.

넷째: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제주시정을 이끌겠습니다.

기후위기 시대는 전 지구적 문제이자 이미 제주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당장 1차산업은 작부체계에서부터 생산작물의 변화까지 시대의 현재를 직접 체감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정은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제주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제주시 역시 탄소중립시대를 향해 ▲재생에너지 기반 확충 ▲그린수소 기반 조성 등과 연계해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환경정책만이 아닌 1차산업, 관광산업, 노동분야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제주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탄소중립시대는 구호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행정의 변화만이 아니라 시민과의 공감대가 중요합니다.

시민과 함께 ‘50만 제주시민들의 삶이 빛나는 지속가능한 행복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협치>를 강화하겠습니다.

정치의 영역에서 정당이나 정파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야 합니다.

도정과의 유기적 관계만이 아닌 도민의 대의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 직접 선택해주신 도의원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여기겠습니다.

추자에서 우도까지 현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협력하겠습니다. 의원님들의 일정이 허락하신다면 함께 현장 방문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국회와의 소통 채널도 촘촘하게 구축하겠습니다. 제주시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도정, 의회와의 협력만이 아닌 국회와 정부의 지원과 노력을 이끌어 와야 합니다.

제주시갑 문대림 국회의원, 제주시을 김한규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님을 비롯해 제주시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여야를 초월해 뛰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청문위원님!

사람이 모두 완벽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살아오면서 열정과 책임감, 그리고 균형감을 잃지 않고 활동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50만 시민과 함께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는 열정은 누구보다 강합니다.

민생 회복, 소통과 공감을 통한 현안 갈등 해결,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적극적 자세 등 제주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청문회도 성실하게 임할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주시민을 위한 다양한 저의 생각과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0만 시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청문 준비를 위해 노력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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