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협상 결렬 선언”...“상임위원장 국힘 2석 배정, 의석 점유율과 합치돼야”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난항을 겪는 이유는 바로 예결위원장 배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민주당은 남은 2년 모두 예결위원장을 맡겠다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1년씩 번갈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현기종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1석, 예결위원장1석(1년)은 국민의힘에 배분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5석에 더해 전반기 1년씩 나누어 맡던 예결위원장 2석(2년)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현 원내대표는 “전반기 양당이 합의한 결정을 벗어나 의원 정수 비례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이기적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이기적 주장을 계속한다면 우리 국민의힘도 전반기 합의의 수준을 벗어나서 의원 정수 비례에 따른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의회 의석 분포를 보면, 민주당 27석, 국민의힘 12석, 진보당 1석, 교육의원 5석으로 총 45석이며, 교육의원을 제외한 교섭단체 소속 총 39석의 의석 점유율을 보면, 민주당 69.23%, 국민의힘 30.76%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원장 6석(운영, 행자, 보건, 환도, 문광, 농수)을 배분하면, 민주당은 4.15석(정확히는 4.1538), 국민의힘은 1.84석(정확히는 1.8456)을 얻어야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현 원내대표는 “이렇게 더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상임위원장 6석 중 민주당은 4석, 국민의힘은 2석을 배분해야 의석 점유율과 합치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은 원 구성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데, 왜 제주도의회 민주당은 어떠한 논리와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원 구성으로 도민의 권리를 침해하려 하느냐”고 지적했다.
현 원내대표는 “금번 1차 협상은 결렬을 선언하며, 또 다시 아무런 논리와 근거도 없이 일방적 통보식으로 하는 협상에는 더 이상 참여할 수가 없다. 의회가 납득하고 도민이 납득할 만한 협상안을 제시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