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 일반대학원은 ‘4·3융합전공 제2회 학술대회’를 오는 28일 14시 제주대 인문대학 2호관 현석재에서 개최한다.
4·3융합전공의 두 번째 학술대회는 ‘법을 통한 과거청산의 쟁점들과 4·3’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됐다. 1부는 ▲기억투쟁과 법이라는 무기: 역사왜곡에 대한 법적 규제의 예에서, ▲‘역사왜곡죄라는 입법적 사건에 대한 범죄사회학적 소고: 5·18 및 4·3특별법을 중심으로’ 발표를 시작으로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사법정의 안에서 법과 국가, 주체의 문제: 4.3 재심 재판을 중심으로, ▲4·3 왜곡 현상의 역사적 변천과 사법적 분쟁 해결을 둘러싼 쟁점 발표·토론과 함께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회적 기억에 대한 법적 개입의 양상을 살피고 그 실천적 의의를 논하며 예측 가능한 부작용을 문제화하는 자리로 구상했다. 특히 4·3의 진상을 부정하고 희생자·유족을 모욕하는 언행들에 대응하는 방안으로서 4·3특별법의 처벌 조항 신설이 거듭 논의되는 현시점에 4·3 왜곡의 실태를 점검하고, ‘경합하는 기억들’의 장에서 사법적 규제가 어떤 함의와 한계를 지닐지 논의하고자 한다.
제주대 일반대학원은 2023학년도 2학기부터 4·3융합전공 과정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4·3융합전공은 ‘4·3학’의 후속 연구자 양성과 연구 인프라 체계화를 목표로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협약을 맺고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석·박사 양성과정이다. 현재 건축공학과,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사회교육학부 일반사회교육전공, 사회학과, 정치외교학과의 참여로 추진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학과의 참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제주대 4·3융합전공은 냉전과 탈식민, 디아스포라와 발전주의 등의 문제의식 속에서 4·3 이전과 4·3 이후를 짚어내는 다학제적 연구를 통해 ‘4·3학’의 이론적·실천적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외 연구자의 연구 성과와 고민을 공유하고 4·3연구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자 월례 콜로키움을 비롯하여 특강 및 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