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 25일 외도초등학교 과학영재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생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외도초 수학·과학 영재학급의 5·6학년 학생 42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3개 조로 나눠 진행됐으며, 미래 과학영재들에게 현장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외도초의 요청으로 실시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제주의 야생동물에 대한 이론 강의를 시작으로 진료실에서 입원 중인 어미 잃은 어린 새들에 대한 수의사의 안내와 함께 학생들은 먹이주기 체험을 경험했다.
야생동물 전시실에서는 구조되어 치료 중 폐사된 1.2m 길이의 붉은바다거북 표본을 포함해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등 100여 개체의 교육용 희귀 조류들로 꾸며진 교육용 박제 전시물도 관람했다.
외부 계류장에 입원중인 노루 먹이주기 체험, 산새 물새 맹금류계류장에서 원앙 오리 참매 등의 조난당한 후 구조되어 치료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야생동물 재활사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듣고 하루빨리 완쾌되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조난당한 야생동물에 대한 깊은 공감과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또한, 야생동물 종에 대한 개체별 특성을 이해하고, 조난당한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장진호 박사(수의학)는 “청소년들에게 야생동물과의 공존과 보호 의식을 키워주는 교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야생동물 생태 및 환경 보호 활동은 지역사회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